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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될 때는 훈련이 다가 아니다"…김태형의 조언


"스트레스 해소가 더 중요…"정신적 압박 벗어나는 활동해야"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슬럼프 빠졌을 때 무리한 연습은 별 도움이 안 된다"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이 최근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야수들을 향해 '훈련'보다는 '휴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슬럼프 극복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짧게 밝혔다. 그는 "타격 슬럼프에 빠진 타자들은 기술보다는 정신적인 압박이 더 문제"라며 "그럴 땐 무리한 훈련은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산 타자들 대부분이 시즌 초반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보여준 강력한 폭발력을 잃은 상태다. 11일 경기 전까지 박건우 26타수 3안타 1할1푼5리, 양의지 17타수 2안타 1할1푼8리, 오재원 28타수 5안타 1할7푼9리, 오재일 22타수 3안타 1할3푼6리 등 주전 대부분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민병헌을 비롯한 두산 주축 타자들 일부는 휴식일이었던 10일 잠실구장을 찾아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민병헌은 경기 전 "전날 피칭머신으로 300개가 조금 넘는 공을 쳤다"며 "조금은 감을 잡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 타선은 KIA 마운드를 상대로 16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20득점을 몰아쳤다. 민병헌 4안타, 오재일 3안타, 박건우와 오재원은 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김 감독은 휴식일을 반납하고 자진해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대견스럽게 생각하면서도 훈련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그는 "피칭 머신으로 연습하는 게 실제 경기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며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관리하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보다 여가 시간을 활용하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볍게 술을 한잔하거나 사람들을 만나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방법"이라며 "정신적인 긴장과 압박감을 해소하고 기분이 맑아져야 슬럼프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몸을 혹사시키며 땀을 흘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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