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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소주, 웃음과 공감이 필요한 순간 '특급 존재감'


1인 가구 500만 시대, 가장 잘 먹히는 소재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tvN '집밥 백선생 시즌3'가 시즌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평균 3%, 최고 4.6%(닐슨코리아,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기준). 당시 회차의 아이템은 라면이었다.

지난해 말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는 DIY 소주트리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300병의 소주를 직접 세척하고 한땀한땀 철사로 연결했다. 이 장면은 당일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라면과 소주, 예능에서 이보다 더 매력적인 아이템은 없다. 웃음과 공감의 극약처방이 필요한 순간 꺼내들게 만드는 '특A급 출연자'이자,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최고조로 높이는 최상의 소재다.

소주와 라면은 가장 한국적인 '서민식품'. 이 중에서도 라면은 TV를 보는 누구라도 맛을 짐작할 수 있는 음식이자 쉽고 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품'이다. 1인가구 500만 시대에 가장 잘 먹히는 소재일 수밖에 없다.

라면과 소주가 사용되는 건 비단 먹방, 쿡방에 그치지 않는다. 일상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정보 프로그램, 스타들의 민낯이 오롯이 공개되는 관찰 예능,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도 빛을 발한다.

MBC '나 혼자 산다'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나홀로 소주 잔을 기울이고, 처량맞게 라면을 끓여 먹는 스타들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시청자들은 화려할 것 같지만, 실상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스타들의 모습에 한결 친근하고, 정겨운 느낌을 받는다.

시청자들은 라면과 소주가 등장하는 장면에 저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며 화면에 몰입하게 되고, 스타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은 즉각적이다. 제작진 입장에서 소주와 라면을 "시청률의 극약처방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드는 아이템"이라고 꼽는 이유다.

이같은 마력의 소재는 라면과 소주 뿐이 아니다. 삼겹살, 곱창,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하고, 누구나 흔히 즐기는 음식은 어느 예능에서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한 예능 PD는 "프로그램을 만들 땐 남녀노소 전국 시청자를 고려해서 제작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테이크나 스파게티 같은 서양 요리 보다는 탕이나 국물요리 같은 전통적인 한식이 더 큰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건 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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