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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6강 PO 시작…'키플레이어'에 달렸다


모비스 이종현-동부 김주성, 삼성 라틀리프-전자랜드 켈리 빅뱅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농구 봄의 대잔치가 시작된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30일 정규리그 4위 울산 모비스-5위 원주 동부, 31일 3위 서울 삼성-6위 인천 전자랜드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간다.

모비스-동부전의 승자는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삼성-전자랜드 승자는 2위 고양 오리온과 4강 PO(5전3선승제)를 치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자를 가린다.

6강 PO의 관전 포인트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이 잡히느냐다. 모비스와 삼성은 올 시즌 동부와 전자랜드에 상대전적 5승 1패로 절대 우세다. 빡빡한 승부에서 야투와 높이의 힘을 과시하며 승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다.

모비스와 동부는 높이 전쟁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센터 이종현의 패기와 KBL 터줏대감이 된 김주성의 노련미가 충돌한다.

이종현의 신장은 203㎝다. 살짝 뛰고도 리바운드를 무리 없이 잡는다. 경기당 평균 10.55득점, 8.0리바운드로 신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시즌 막판 허버트 힐이 합류해 높이가 보강됐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도 넓어진다.

이종현이 잡는 리바운드는 양동근과 함지훈이라는 양대 축으로 전달되고 김효범, 이대성, 전준범 등 준척급 자원들을 통해 다시 원활하게 경기가 돌아간다. 리그 초반 부상으로 빠졌던 양동근이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기동력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단기전인 PO에서의 호흡이 더 기대된다.

동부는 역시 김주성이다. 두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 로드 벤슨이 충분히 평균 득점을 해준다. 김주성이 공수에서 마당쇠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경기 조율의 축이다. 두경민과 허웅이 빠르게 볼을 배달하며 양동근 홀로 버티면서 이대성이 보조 역할을 하는 모비스를 괴롭히면 재미난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과 전자랜드는 외국인 득점 기계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제임스 켈리의 싸움이다. 삼성의 시즌 평균 득점은 81.17점으로 76.67점의 전자랜드에 월등하게 앞선다. 라틀리프는 KBL 통산 최다인 35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삼성의 골밑을 든든하게 수호했다.

라틀리프 옆에는 포인트가드까지 가능한 포워드 마이클 크레익이 있다. 크레익은 외국인 두 명이 동시에 뛰는 2, 3쿼터에 뛰어난 활약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맡았다. 탄력 넘치는 점프력에 덩크슛까지 구사하는 만능키다.

전자랜드는 수비가 약점인 켈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도훈 감독이 "켈리의 장점만 보고 가겠다"고 할 정도로 정규리그 29경기 평균 23.79득점 10.5리바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한다.

켈리 옆에는 신인상에 빛나는 포워드 강상재가 있다. 강상재는 반란을 꿈꾸고 있다. 외곽슛 능력까지 좋아 삼성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유도훈 감독이 바라는 "미친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1차전 승리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5.0%(40회 중 38회)나 된다. 팀의 장점 극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키플레이어들이 터져야 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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