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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4년전 아쉬움 털어낼 기회왔다"


대한항공 주포 역할 톡톡…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2승 1패 리드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V리그 출범 후 첫 통합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를 잡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에 대해 "공격 스타일이나 주 공략 코스를 파악한다고 해도 (가스파리니를) 100% 막아내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가스파라니는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으로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을 뚫었고 트레이드 마크인 강서브도 여전했다.

그는 3차전에서 팀내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55%를 기록했다. 서브에이스도 2개를 보탰다. 소속팀 승리에 제 몫을 한 것이다.

가스파리니는 현대캐피탈과 인연이 있다. 지난 2012-13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당시 선수로 활동하던 최 감독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최 감독은 권영민(현 KB손해보험)과 함께 세터로 가스파리니와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가스파리니는 2012-13시즌 쓸쓸하게 V리그 코트를 떠났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앞길을 막아선 팀이 바로 대한항공이다. 가스파리니는 4년 뒤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의 앞길을 막아서고 있는 셈이다.

가스파리니는 3차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내 서브 스타일은 강하게 때리는 것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단기전인 만큼 서브 범실에 신경을 썼다. 가스파리니에게 안전한 서브를 주문했다. 그는 1세트에서는 평소보다 강도가 약한 서브를 넣다가 2세트부터 변화를 줬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스타일을 바꿨다"며 "어떻게 바꿨는지는 비밀"이라고 웃었다. 대한항공은 남은 4, 5차전에서 1승만 더 올린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다. 분위기상 현대캐피탈 보다 유리한 상황은 맞다.

가스파리니는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되고 나서 초초하거나 압박감을 느끼긴 했다"며 "하지만 3경기를 치르면서 그런 감정이 사라졌다. 나 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도 시리즈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승패에 대한 부담이나 긴장감은 정규리그 때와 달리 챔피언결정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있기 마련"이라며 "나머지 두 경기에서 최대한 즐길 때라고 본다. 즐겁게 코트에서 뛰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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