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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 "한선수, 팀 승리 이끈 주인공"


대한항공, 챔프 3차전서 짜릿한 역전승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뒷심을 보이며 2~4세트를 따내 시리즈 전적에서 앞섰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2차전 패배 후 선수들에게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자고 주문했은데 아무래도 오늘 경기 초반 선수들이 긴장읗 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에게 크게 밀렸다. 상대 주포 문성민은 1세트에서만 9점을 올렸고 범실은 단 한개도 없었다. 공격성공률도 85.71%로 높았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김학민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코트에 번갈아 투입된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 등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들이 김학민이 주춤한 틈을 잘 메웠다.

박 감독은 "2세트부터 양 날개 공격수들이 제역할을 하면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김학민도 경기가 진행될 수록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했다. 11점으로 다소 득점을 많이 올리지 못했으나 경기 종료 후 공격성공률은 50%까지 올라갔다.

박 감독은 "세터 한선수의 역할이 컸다"며 "(한)선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떨어진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며 "바로 그게 선수가 갖고 있는 장점이다. 3차전 승리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던 현대캐피탈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내 잘못이 크다"면서 "3세트 후반 신영수의 서브 순서에서 흐름을 끊었어야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내가 너무 주저했다. 선수들은 경기를 잘했는데 내가 아직 경험이 모자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 판단미스가 결국 전체 경기를 그르친 셈"이라고 말했다.

두 팀은 4차전은 이틀 뒤인 오는 4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31일이 KBO리그 개막일이라 한국배구연맹(KOVO) 측은 챔피언결정전 일정에 변화를 줬다.

최 감독은 "하루가 아닌 이틀 휴식이 우리팀에 행운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오늘 팀 숙소로 이동한다"며 "내일(30일)은 천안으로 오지않고 팀 전용체육관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하려고 한다. 천안에는 4차전이 열리는 하루 전날인 31일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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