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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노개런티로 DMZ 밟았다(종합)


'DMZ, 더 와일드', 금단의 땅 DMZ 향한 700일의 여정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배우 이민호가 다큐 '눈물' 시리즈 제작진과 만났다. 이민호는 MBC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 700일의 여정에 함께 하며 미지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배우 이민호와 김진만, 김정민, 조성현 PD는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작기와 생생한 후일담을 소개했다.

'DMZ, 더 와일드'는 반백년이 넘도록 인간의 출입을 허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이자 지구상 최대의 온대 원시림 DMZ의 야생을 공개하는 자연다큐멘터리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제작진과 배우 이민호가 비무장지대 동물들의 특이한 생존전략과 금단의 땅에 세워진 낙원의 실체, 그리고 냉엄한 야생의 법칙 속에 살아 숨쉬는 또 하나의 전쟁을 소개한다.

'DMZ, 더 와일드'는 한류스타 이민호가 프리젠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평소 다큐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민호는 재능 기부로 의미를 더했다.

이민호는 "다큐에 관심이 많았다. 다큐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해외 BBC나 디스커버리 다큐를 많이 접하게 됐다. 분야도 다양하고, 한국 다큐는 시청자가 접하기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도 다큐가 조금 더 쉽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 제안을 받았고 '눈물' 시리즈를 감명 깊게 봤기 때문에 하게 됐다"고 섭외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김진만 PD는 프리젠터 이민호의 섭외 이유에 대해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고민을 했다. 요즘 다큐가 큰 반향이 없어 어떻게 하면 큰 반향을 일으킬까. 새로운 형식을 해보고 싶었고, 매력적인 다큐를 만들기 위해 이민호에 연락했다. 너무나 유쾌하고 흔쾌하게 프리젠터를 맡아줬다"고 밝혔다.

이민호가 섭외되자 덜컥 출연료 걱정이 됐다는 제작진은 이민호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민호는 "일을 할 때 의미를 생각한다. 이 다큐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다큐가 한국에서 대중화가 됐으면 좋겠고, 즐길 수 있는 다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번 다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민호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년 5개월 간의 촬영 기간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이민호는 총 제작기간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촬영 순간마다 제작진과 동행, 전세계에 얼마 남지않은 멸종위기의 수달과 황구렁이, 잔점박이 물범 등을 만났으며, 야상 멧돼지의 충격적인 동종포식 현장까지 눈앞에서 확인했다.

국내 최초로 DMZ의 야생 생태를 카메라에 담기까지 이민호는 제작진과 함께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견디며 잠복했고, 곳곳에 매설된 지뢰의 위험 속에서도 촬영을 강행했다.

이민호는 "60여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DMZ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호기심이 많았다면 도착하고 난 후 긴장감을 느꼈다. 전시국가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느낌을 DMZ 땅을 밟는 순간 느꼈다"고 말했다.

촬영 후일담도 전했다. 이민호는 "무언가를 이렇게 오래 기다려본적은 처음이다. 멧돼지를 기다리고, 멧돼지 나타나면 희열을 느꼈다. 기다림의 시간이 많았는데 그런 지점이 조금 힘들었다. 진짜 리얼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연출을 할 수도 있는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런 리얼한 모습을 담아서 저 역시 감동을 느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멧돼지가 동종포식 하는 장면 정말 충격적이었다. 세상을 살면 험한 이야기도 나오고 잔인한 장면을 많이 접했다고 했는데 동족 포식을 하는 장면은 소름이 끼쳤다"고 말해 다큐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김정민 PD는 "이민호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불편해할까 한동안 고민했다. 표정도 살피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손발이 맞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민호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계속 아이디어를 던져서 같은 차를 타는 것을 피할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6월 UHD 개국에 맞춰 '눈물' 시리즈 제작진이 투입돼 UHD로 제작됐다. UHD 방송이란 기존 HD 방송과 비교했을 때, 4배 더 높은 해상도를 지녀 생생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DMZ라는 장소적 특수성과 보안 문제로 인해 접하기 어려웠던 유려한 화면과 밀착된 생태 촬영을 통해 MBC 명품 다큐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조성현 PD는 "이번 다큐를 통해 단절된 사회의 기묘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인간이 없는 세상 어떻게 될까 생각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민 PD는 "DMZ라는 땅이 주인공이다. 동물들이 나오고 프리젠터가 등장하지만 우리나라 서울의 지근거리에 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인간이 못들어가는 곳이다. 해외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땅이다"라며 "이 다큐를 통해서 우리나라 안에 전세계적으로 환경적 생태학적 가치가 있는 곳이 있고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DMZ, 더 와일드'는 오는 4월3일 'DMZ, 더 와일드' 프롤로그가 공개되며, 6월 UHD 개국에 맞춰 본편을 3부작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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