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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청경선, 응원전으로 분위기 '후끈'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지지자, 옷 맞춰입고 충청 표심잡기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지역 경선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전으로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29일 충청권 경선은 호남권에서 60%의 득표율을 얻었던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확인할지,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역전 교두보를 마련할지를 구분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날 지지자들의 유세전은 어느 때 보다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민주당 충청 경선·합동 연설회에는 일찍부터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 최성 후보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 당직자,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분주한 모습이었다.

체육관 입구부터 지지자들의 유세경쟁은 치열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더 준비된 문재인'이라고 적힌 파란색 후드티를 입은 채 '국민성장 대통령' 글귀의 손팻말을 들고 세를 과시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문재인", "적폐청산 문재인"이라고 외치며 이곳을 찾은 당원의 시선을 끌고자 노력했다.

이에 맞서 안희정 지지자들도 '확실한 필승카드 안희정'이라고 적힌 노란 셔츠를 입고 맞불응원에 돌입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충청권 만큼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지지자들은 "기호 4번, 안희정", "충청도는 안희정"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이재명 지지자들도 하나같이 주황색으로 맞춰 입어 더욱 이목을 끌었다. '적폐청산'이라는 글귀의 점퍼를 입은 것은 물론 스카프와 모자까지 주황색으로 통일해 단결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들도 "적폐청산 이재명" 등 사전에 준비한 응원구호를 외치며 당원들의 막판 표심잡기에 열중했다.

체육관 안에도 지지자들은 자신이 출마하는 것처럼 후보자 이름을 외치며 응원하고 있었다. 무대 정면으로 가운데는 문 후보 지지자, 그 왼쪽에는 이 후보 지지자, 오른쪽에는 안 후보 지지자들이 나란히 앉았다. 이들은 노란색, 주황색, 파란색 색깔의 피켓을 들면서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들은 누구 목소리가 큰지 경쟁이라도 하듯, 1시간 넘게 소리를 질렀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한국 축구 붉은악마송을 개사해 부르고 안 후보와 이 후보 지지자들도 모두 각자 자신의 후보 이름을 외치면서 체육관은 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심지어 응원전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자 당직자들이 제재에 나서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 당직자는 마이크를 잡고 "실내에서는 스피커와 타악기를 통해 후보 응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후 1시30분께, 행사시작이 다가오자 응원전은 더 치열해지면서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찾아 감사인사를 전하자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둘러쌌다. 다른 후보들도 5분가량 체육관을 돌며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충청 순회투표의 대상인 대의원 규모는 1천460여명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실시한 전국 투표소투표, 27~28일 이틀간 13만 7천600여명을 상대로 진행된 ARS투표, 이날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충청권 경선의 성적표를 내놓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중앙당선관위원장 인사말 ▲후보자 정견발표 ▲대의원 현장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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