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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김희진 "배구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


2, 3차전 연승 거둔 IBK기업은행, 우승까지 1승 남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공격 삼각편대 한축을 맡고 있는 김희진은 최근 들어 낯선 경험을 했다.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것이다. 그는 지난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끝난 뒤 코트에 쓰러졌다.

당시 경기는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4세트에서 끝이 났지만 양팀 선수들의 체력 소진은 컸다. 김희진은 "어지러워서 혼이 났다"고 2차전 종료 직후를 떠올렸다.

그는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그런 적은 그때가 처음"이라며 "연결된 공을 제대로 때릴 수가 없더라"고 했다. 김희진은 양쪽 눈에 시력차가 있다. 그런데 체력 소진 때문에 컨디션까지 떨어져 공격을 시도할 때 애를 먹었다.

28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치른 3차전도 그랬다. 김희진은 "초점이 잘 맞지 않아서 공을 제대로 때리기 힘들었다"며 "감으로 스파이크를 시도한 횟수가 더 많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인 부분도 있다. 2차전과 비교해 3차전에서 컨디션이 조금이나마 회복됐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컨디션을 100으로 본다면 2차전은 정말 0%나 다름 없었다"며 "3차전은 그래도 30% 정도는 됐다"고 말했다.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뚜렷하다. 김희진은 "정말 푹 쉬고 싶어서라도 4차전에서 이번 시리즈를 꼭 끝내고 싶다"고 했다. IBK기업은행은 1차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기선 제압을 당했지만 2, 3차전을 내리 가져가며 웃었다.

2승1패로 흥국생명에게 앞서 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낭은 승수는 1이다. 김희진이 4차전에 남다른 각오를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기 때문이다. 김희진을 포함한 IBK기업은행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다.

김희진은 "반드시 4차전에서 마침표를 찍겠다"며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4차전에는 적어도 50%는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4차전은 30일 오후 7시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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