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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2년 만에 '최고 감독' 반열 오르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감독상 수상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오랜 코치 생활의 경험이 감독 부임 2년 만에 감독상이라는 성과로 맺어졌다.

김승기(45)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감독은 KGC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힘을 과시했다. 지난해 1월 부임 후 두 시즌 만에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상민(서울 삼성), 추일승(고양 오리온) 감독과의 경쟁을 이겨냈다.

지난 2006년 원주 동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전창진 감독 밑에서 혹독한 수업을 받았다. 선수 기용부터 전술 운용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이식했다.

전 감독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전 감독이 승부조작 논란에 휘말려 중도 사임하면서 사령탑을 떠맡았다. 부임 첫 해 팀을 4위로 이끌며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줄곧 상위권에 있었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혹사 논란에 시달렸지만,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일체감 형성에 주력했다. 이정현, 오세근이 양대 축으로 자리 잡고 팀을 이끌었다. 이정현과 오세근은 내외곽에서 김 감독의 전술 수행 능력을 뽐냈고 54경기 모두 출전하는 힘을 보여줬다.

특히 4라운드 이후 고민을 거듭하다 단신 가드 키퍼 사익스를 내치지 않기로 결정한 뒤 사익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집중 연구했다. 사익스를 승부처인 4쿼터에도 내보내는 모험적인 경기를 펼쳤다. 주득점원 사이먼의 체력 안배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 성공한 셈이다.

반대로 사이먼도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2.9득점으로 득점 부문 7위, 9.8리바운드로 리바운드 부문 9위, 2.1블록슛으로 1위를 차지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주저하지 말고 슛을 보여달라"는 김 감독의 주문에 사이먼은 군소리 없이 몸을 던졌다.

비매너 논란에 휘말렸지만, 근성 있는 플레이를 이식했다. 이정현이 그랬다. 상대에 바짝 붙어 수비하며 가로채는 등 수비력을 과시했다. 김 감독의 현역 시절 보여줬던 움직임들이 그대로 코트에 나타났다. 이날 시상식에서 양희종과 사이먼이 수비 5걸로 뽑힌 것으로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두 시즌 만에 감독상을 받아 영광이다. 꿈을 많이 꿨다. 백 번 이상 꿨는데 열 번 이상은 우승하는 꿈을 꿨다. 아침에 일어나서 될까 말까 싶었는데 진짜 받았다"며 감동을 표현한 뒤 "농구가 어떤 스포츠와 비교해도 최고 인기 종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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