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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달라지는 클라우드 인식


글로벌 스토리지 업체 넷앱은 최근 750개 유럽 기업의 CIO를 대상으로 조사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 실태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를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다. 절반이 넘는 56%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보안을 꼽은 것이다.

물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아니지만 이같은 결과는 클라우드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 변화를 가늠해볼만 하다.

몇 년 전만 해도 보안은 클라우드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도 보안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물론 이는 지금도 유효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엔 서서히 보안이라는 요소가 클라우드 이용에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넷앱 측도 "2~3년 전 클라우드 도입 시 우려했던 이슈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도 오히려 보안 투자 여력이 적은 중소 기업 같은 경우에는 클라우드가 안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꽤나 많다.

중소 기업은 보안이 약해 그 자체로 표적이 되거나 때론 대기업을 공격하기 위한 '징검다리'가 되기까지 하지만 다른 사업적 고민에 밀려 보안은 뒷전이기 십상이다.

그럴 바에 차라리 대형 클라우드 업체에 맡겨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게 업계 얘기다. 더 이상 보안 우려도 대세가 된 클라우드의 '발목'을 잡긴 힘들어 보인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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