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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품은 사익스·켈리, '복덩이'로 거듭나다


퇴출 운명서 잔류·복귀…폭발적 득점력, 우승과 6강 PO 이끌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는 시즌 중 중요한 선택을 했다. 퇴출 위기에 놓였던 키퍼 사익스를 잔류시키기로 한 것이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다 서울 삼성을 꺾는 것을 본 뒤 이 같이 결정했다. 사익스는 178㎝의 단신이지만 상당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포인트가드 김기윤의 부상으로 사익스와 높이가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놓고 고민하다 함께 가기로 했다.

사익스는 평균 15.1득점 4.4 어시스트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 특히 서울 삼성에 사익스를 앞세워 두 번이나 이기며 해법도 확인했다. 6라운드 7경기에서는 평균 22.6득점 6.3어시스트로 괴력을 발휘했다.

골밑에서는 엄청난 점프를 구사한다. 무려 32개의 덩크슛을 넣으며 상대의 기를 꺾는다. 52경기에 모두 출전한 데이비드 사이먼과도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사이먼의 체력 소모를 줄여주며 경기 운영을 쉽게 해줬다.

사익스는 "출전 기회만 준다면 경기당 평균 20득점 이상도 가능하다"며 자신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골밑에서도 탄력을 앞세워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판을 흔들었다.

빠르기와 득점력을 가진 사익스 덕분에 국내파의 두 축인 오세근과 이정현도 부담을 덜었다. 오세근은 경기당 평균 14.1득점 8.4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이정현은 15.4득점 5.1어시스트 3.0리바운드를 해냈다. 김기윤의 이탈 뒤 과부하에 걸리던 이정현의 부담을 줄여준 것이 사익스 잔류의 최대 효과 중 하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인천 전자랜드는 부상으로 퇴출됐던 제임스 켈리 복귀가 신의 한 수였다. 복귀 후 5경기 평균 24.8득점 11리바운드로 공격력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다만, 팀 융화에는 문제를 드러냈고 유도훈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켈리의 공격력은 일품이었다. 22일 서울 삼성전에서도 35득점 18리바운드를 해내며 6강 PO 확정을 이끌었다. 올해 삼성에 5전 전패를 하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1승을 올렸다. 6강 PO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어서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켈리는 자신이 왜 퇴출당했는지 알고 있다. 복귀 후 팀에 융화가 되겠다며 전자랜드의 일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6강 PO 진출은) 팀원 전체가 일궈낸 결과다"며 팀플레이의 정신을 보여줬다.

유도훈 감독은 "켈리는 조직적인 플레이 대신 자유롭게 놔둬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장점만 보고 단점은 국내 선수들이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켈리의 공격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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