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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모펀드 '돌풍'…투자대안 각광


美 NASA에 빌려준 빌딩 투자도…금리 인상기조 속 눈길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국내외 부동산 공모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서울 중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에 투자하는 '신한BNPP 나인트리 부동산투자신탁'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투자가 공모형 부동산 펀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품은 건물 매입금액 1천428억원 가운데 465억원을 모집하며, 연 5.4%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호텔 매출이 늘어날수록 더 높은 배당 이익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만기시 매각 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도 봄볕이 들고 있다. 특히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연방정부 교육부 청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공모펀드'를 조기 완판하면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나자산운용에서도 이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 장기 임차한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하나나사부동산 투자신탁1호'를 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1천564억원으로, 연 6.5%의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환 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은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최초로 원금에 대한 50% 환 헤지 전략을 실시해 환율 변동성을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동산 공모펀드 열기 뜨겁지만 수익률은 '냉탕'

부동산 공모펀드를 활용하면 직접투자보다 적은 돈으로 연 5~6%의 안정적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연초 후 22일까지 289억원 늘었다. 특히 부동산 임대형 펀드에 대부분의 자금(296억원)이 유입됐다. 해외 부동산(리츠 제외)은 1천37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4조2천124억원, 해외 주식형은 2천874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수익률 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은 6.11% 굴러 떨어졌으며 최근 뜨고 있는 부동산 임대형은 –3.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부동산도 2.75% 하락했다. 국내·외 주식형이 각각 6%, 6.61% 수익률을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5년간 수익률은 국내와 해외가 엇갈렸다. 국내 부동산 펀드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21.01%였던 반면, 해외 부동산은 11.22%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형의 경우 부동산 임대형은 104.17%의 수익률을 냈지만, 부동산 대출채권형의 수익률은 –44.02%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펀드는 '장기 폐쇄형'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아, 손실이 나도 중도 환매가 어렵다. 이 때문에 미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여파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투자펀드는 상대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고 이자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레버리지가 높은 투자자산의 이자비용이 확대될 경우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 임대료 하락, 공실률 증가시 매입한 부동산이 부실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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