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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타' 이정후 "두려움 없이 뛰겠다"


시범경기 타율 5할대 껑충…22일 롯데전 승부 원점 만드는 2루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도 유망주들이 많은 팀으로 여겨진다. 올 시즌에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까지 가세해 더욱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지만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도 그는 펄펄 날았다.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테이블 세터로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

이정후의 진가가 빛을 발한 때는 마지막 9회말 공격. 롯데에게 6-8로 끌려가고 있던 넥센은 무사 1, 3루 상황을 맞았다. 다섯 번째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 투수 배재성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신인답지 않게 유인구에 속지 않았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세 차례나 파울을 쳐내며 타격하기 좋은 공을 기다렸다. 그는 9구째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3루 주자 송성문에 이어 1루 주자 홍성갑도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는 8-8이 됐다. 이정후는 2루에서 오버런을 하는 바람에 태그 아웃됐지만 팀 타선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이정후 한 명을 제대로 막지 못해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셈이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이날 4안타를 더하며 타율은 정확히 5할(22타수 11안타)이 됐다. 이정후는 롯데전이 끝난 뒤 "편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고 최근 결과가 좋다보니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 장정석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모두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생각하라'고 조언을 해주신다. 이런 부분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후회 없이, 결과나 성적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나 생각 없이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의 아들'이란 꼬리표가 항상 따라 붙지만 그는 아버지의 후광이 아닌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볼 때 첫 단추를 잘 꿰고 있는 편이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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