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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5연패 위성우 감독 "정말 힘들었어…기억 남을 듯"


챔프 3차전 삼성생명과 연장 혈투 벌여 우승 수확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운이 되면 (통합 6연패가) 되겠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모두가 예상했던 우승을 해낸 뒤 안도하면서도 또 다른 도전을 예고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3-72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합 5연패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의 다섯 번 우승을 모두 제조했다. 그는 "말할 것 없이 좋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5년 동안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4쿼터 종료 5.4초전이었다. 66-68로 지고 있다가 박혜진이 박하나의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얻어 성공했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그는 "한 골만 넣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잘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지역 방어를 사용하면 안 되는데 그것이 역효과가 났다. 박하나의 3점슛을 막았다. 4쿼터에 들어갈 슛이 아닌데 들어가면서 어려웠다. 그래도 (박)혜진이가 잘해줬다"고 전했다.

챔프전 내내 삼성생명을 상대로 고전했던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최)은실이나 (홍)보람이 경기 체력이 없어서 오픈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정말 힘들었다. 존쿠엘 존스를 쉬게 해줬어야 하는데 끝내려고 하다보니 어려웠다. 정말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맏언니 임영희가 1, 2차전과 비교해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균형이 깨져서 슛을 던졌다. 그래서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한다. 후배들 앞에서 혼나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감독 입장에서는 상을 돌려받았으면 좋겠는데 박혜진이 받는 게 맞다. 하지만, 팀의 우승에 가장 중요한 선수는 임영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리은행의 독주로 리그가 재미없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는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지도자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난처할 때가 있다. 결과로 나오다 보니 리그를 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 그래서 선수들이 위축된다"며 고민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런 식의 평가라면) 그러면 열심히 하지 않고 패해야 한다. 리그 발전을 위해서 우리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다른 팀들도 해야 한다. (임)영희와 (양)지희가 나이가 있기 때문에 한해가 다르다. 삼성생명을 봐도 좋아지는 것이 보인다. 앞으로 독식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남자농구 지도자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자 농구를 오래 했다. 남자 농구를 보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 떠나 있었다. 지도 방식은 다르지 않겠지만 쉽진 않다고 생각한다.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첫 번째 우승도 생각하지 못했고 두 번째도 마찬가지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할 수 있다는 감은 있었다. 올 시즌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3-0으로 이겼지만, 오늘 졌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우승은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이 되면 또 그렇게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일단 흐름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용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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