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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장혁 "악역은 미워도 배우는 미워하지 마세요"


극 중 1980년대 안기부 실장 역 맡아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보통사람'의 장혁이 악역에 쏠릴 관객들의 분노를 우려해 웃음을 안겼다.

1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제작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봉한 감독과 배우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지승현이 참석했다.

영화는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 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장혁은 엘리트 검사였다가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았다.

치밀한 정치적 계산 속에 악랄한 행동들을 이어가는 규남 역에 대해 장혁은 "배역은 미워하되 배우는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유독 무신경한 말투로 규남 역을 완성한 것에 대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연기, 말투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을 가지고 간 신은 두 신 뿐이었다. 나머지는 감정을 빼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처음에 자신을 가르쳐준 교수님에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할 때와 마지막 검사에게 소환돼 '세상이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 외에는 의무적인 이야기를 툭툭 던졌다. 속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김봉한 감독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 대해 "이 영화를 해야겠다 기획한 것이 아니라 손현주 선배가 작품을 끝내고 2년 넘게 이 시나리오를 기다려주셨다. 버팀목 삼아 이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보통사람'이라는 제목에 대해선 "원래 다른 제목이 있었지만 역설적 이야기를 하는 게 어떨까 싶어 많은 분들의 충고가 있었다"며 "'보통사람으로 사는게 제일 힘들고 어렵지 않나. 1987년 이후 모 대통령(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보통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대통령이 됐는데 이를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려 했다"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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