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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 악전고투…한국, 천신만고 끝 3위


[한국 11-8 대만]…양의지 결승타, 오승환 2이닝 마무리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하기엔 부끄러운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대만을 꺾고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WBC 서울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8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김태균의 좌월 투런홈런에 힘입어 11-8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를 기록, 이스라엘(3승)과 네덜란드(2승1패)에 이어 A조 3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2차 라운드 진출은 이미 좌절됐지만 이날 승리로 2021년으로 예정된 차기 대회 지역 예선 강등의 수모도 피하게 됐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 내내 악전고투를 감수해야 했다. 투혼으로 똘똘 뭉친 대만 타선의 집중력에 한국 마운드가 크게 고전했다. 선발 양현종을 비롯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2이닝 이상 던지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 뿐이다. 오승환은 8-8 동점이던 9회말 무사 2루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등판, 급한 불을 끄는 등 믿음직한 투구로 구원승을 따냈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1회초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2회초 서건창의 2타점 2루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 이용규의 1타점 우전안타, 손아섭의 1타점 내야안타가 필요할 때마다 나온 것.

대만은 0-6으로 뒤진 2회말 천용지의 내야땅볼과 후진롱의 2타점 적시타로 3-6으로 따라붙었다. 한국이 4회초 이대호의 2루타와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자 대만은 4회말 곧바로 2점을 만회하며 추격했다. 5-8로 뒤진 6회에는 후진롱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쟝즈하오의 중전 적시타로 또 1점을 내 한국을 한 점차로 압박했다. 그리고 7회 천용지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중반 이후 타선의 침묵 속에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던 한국은 연장 10회초 잡은 결정적 기회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1사 뒤 오재원,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자 양의지가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오재원을 불러들인 것. 2사1루에선 박건우 대신 투입된 대타 김태균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홈런을 날리면서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9회초 무사 2루에서 등판,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한 오승환은 한국이 역전극을 펼치는데 가장 큰 밑바탕을 깔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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