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재은 "'더언더독' 조기 폐막, 마무리 못해 아쉽다"(인터뷰)


"'더언더독',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작품"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뮤지컬배우 정재은(28)이 조기 폐막한 뮤지컬 '더 언더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창작 초연된 뮤지컬 '더 언더독'은 주연배우들의 잇따른 건강 이상으로 한달 가까이 일찍 마무리됐다. '더 언더독'은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 정재은은 극중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마티 역을 맡았다.

정재은은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더 언더독' 공연 중에 사고가 많고 다친 사람도 많았다. 유기견의 혼령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솔직히 쉬은 뮤지컬은 아니었다. 분장실이 늘 엄숙했다"고 떠올렸다.

'더 언더독'에 진돗개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김준현과 이태성은 각기 다른 시기, 서로 다른 증상으로 인해 공연을 취소했다. 김준현은 호흡 곤란으로, 이태성은 급격한 컨디션 악화와 어지럼증으로 병원행을 결정했다.

이 두 사람 외에도 부상자는 또 있었다. 정재은 역시 '올슉업' 당시 부상당한 오른쪽 발목에 이어 왼쪽 다리마저 부상을 당했다. 정재은은 "3층 세트장에서 뛰어다녔고, 까치발로 연기해야 해서 무리가 됐다"며 "나중엔 다리를 절면서 공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거짓말 하지 말자. 과장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사실 자체가 너무 처참해서 있는 그대로 전달하자는 마음 뿐이었죠. 공연장에서 마치 시위 운동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문제의 심각성을 꼭 알리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배우들이 한 마음이라 팀워크가 좋았어요."

'더 언더독'의 마지막 공연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당초 2월19일까지 공연 예정이었으나, 1월29일 급하게 종영했다. 정재은에게는 마지막 공연을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마무리를 제대로 못한 아쉬움이 커요. '더 언더독'은 앞으로도 가장 마음에 남을 것 같은 작품이에요. 초연 창작이었고, 직접 만들어낸 인물이라 애착을 많이 가졌거든요. 언젠가 또다시 공연한다면 함께 하고 싶어요."

정재은은 최근 뮤지컬 '영웅'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공연을 마쳤고, 오는 7월까지 지방공연을 선보인다.

"'더 언더독' 때부터 매회 공연장을 찾고 있어요. 공연은 늘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재은 "'더언더독' 조기 폐막, 마무리 못해 아쉽다"(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