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막장 없는 청정 가족극 될까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진이 청정 가족극을 약속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재상 PD는 "드라마가 진행되면 알게 되겠지만 막장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 가족밖에 모르고 산 아버지 변한수(김영철)와 그의 든든한 아내 나영실(김해숙),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낼 코믹 가족극이다.

이 PD는 "KBS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우리도 저 가족처럼 행복하고, 이 세상 풍파가 힘들긴 하지만 따뜻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다.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연들이 밝혀지면서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지켜봐주시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결혼에 대한 메시지도 담을 예정이다.

이 PD는 "작가님이 결혼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본을 쓰셨다"며 "하지만 우리가 그걸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사회적인 반영상으로 담아낼 것이다. 결혼이 다른 형태로 유지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이준의 '발연기'는 소소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극중 실제 본인처럼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안중희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준은 "오바스럽게 못 해야하는지 진실성 있게 못 해야하는지 고민이다. 진짜 못 해 보이려고 한다. 그런데 발연기를 연습하니까 실제 연기할 때 지장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을 극복해보겠다"고 말했다.

'왔다 장보리'를 비롯해 매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유리는 변씨 집안 둘째로 평범한 집안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미모와 재능을 갖춘 변호사 변혜영을 연기한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연민정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는 생각 못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과격하기도 하고 악녀 같이 못되고 센 언니"라며 "변혜영은 진지하지만 허당기도 많고 웃기기도 하기 때문에 변혜영만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류슈영의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 류수영은 "전작도 그렇고 좀 무겁고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많이 했다. 이번에 방송국 PD인데 실수 많고, 흐트러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역할이다 보니 기대하는 게 많다. 아내 박하선의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줄 아버지 변한수 역은 배우 김영철이 책임진다. 그는 "6개월 동안 온 국민이 한 가족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내달 4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며 행복한 드라마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