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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지키기' 현대캐피탈, 박주형·송준호에 달렸다


국내 토종선수들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경쟁서 버티기 가능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은 정규리그 라운드는 하나다. 마지막 6라운드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V리그 남자부 순위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한항공이 1위를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2~5위까지 승점은 5점차에 불과하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친다.

현대캐피탈은 18승 12패 승점53으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을 놓고 '봄배구'를 준비할 상황이 아니다. 3위 한국전력(19승 12패 승점52)이 턱 밑까지 따라붙었고 4위 우리카드(16승 15패 승점51)도 마찬가지다.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가 5위로 처져있지만 만만하게 볼수 없다. 삼성화재는 15승 16패 승점48을 기록하고 있다. 6라운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순위표 앞쪽으로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여지가 아직은 충분하다.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첫상대로 21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만난다. 그런데 영 기분이 찜찜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7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게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두고 두고 아쉬운 경기 결과였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 승점3 추가에 대한 기대를 걸었지만 상대 반격에 흔들리면서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6라운드 일정 출발 길목에서 KB손해보험을 다시 만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물러설 수 없다. 이번에도 KB손해보험에 당한다면 2위 수성에 비상등이 켜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최근 들어 고민이 더 많아졌다.

팀에서 주포 역할을 맡고 있는 문성민은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공격에서는 최소 평균치는 기록한다. 이렇게 봤을 때 다른 토종 공격수가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 외국인선수 대니(크로아티아)와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역할을 맡고 있는 박주형과 조커로 투입되는 송준호가 그렇다.

대니는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팀의 전력 분석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톤(캐나다)을 대신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뒤 공격 코스가 단조롭다는 약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유는 타법에 있다.

대니는 스파이크를 시도할 때 스윙 궤적이 몸 안쪽이 아닌 바깥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전력분석을 담당했고 올시즌 SBS스포츠에서 배구 기록 분석을 맡고 있는 이현정 전력분석관은 "그러다보니 공격시 코스가 단순해질 수 있다"며 "그만큼 상대 블로커들이 막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대니의 공격이 안풀리는 상황을 맞으면 박주형 또는 송준호가 활로를 뚫어야 한다. 최민호를 제외하고 센터를 활용한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도 염두해 둬야한다. 문성민 한 명에게 공격을 전부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도 6라운드를 앞두고 어느 정도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순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부담도 많이 받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집중력을 앞세워 위기 상황을 벗어나야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게 매운맛을 봤다. 하지만 이번 홈경기 맞대결에서 만큼은 반드시 승점 3을 추가해야만 2위 경쟁에서 조금 여유를 둘 수 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6라운드 초반 캐스팅 보터 역할을 제대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은 현대캐피탈에 이어 두번째 상대로 오는 24일 삼성화재를 만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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