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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간편결제 결승전 유력…누가 이길까?


메리츠종금證 "중복 사용 어렵고 적립 등 감안시 1~2개로 귀결"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수십 개 업체가 각축을 벌인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올해 결승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메리츠종금증권의 김동희 애널리스트는 "1차 페이대전은 지난 2014년 9월 카카오페이 출시를 시작으로 금융사, 유통사들의 간편결제까지 30여종의 페이가 난립했던 시기로, 네이버페이가 쇼핑이라는 캡티브(내부시장)에 기반해 우위를 입증했다"고 관측했다.

이어 "2차 페이대전은 2017년 네이버페이의 우세 속에,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의 추격, 그리고 중국의 알리페이까지 한국 진출 선언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2017년에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신규 서비스,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분사 및 제휴 등에 기반해 마지막 총력을 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최종 결승전이 시작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여러 결제서비스는 중복해서 사용하기 번거롭고, 이용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포인트 적립, 할인 등)도 1~2개 플랫폼에서 사용해야 효과적"이라며 "결제시장의 주도권은 결국 1~2개 업체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가 올해 결승전에서 맞붙을 주요 선수로 꼽은 간편결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알리페이 등이다.

와이즈앱 집계에 의하면 국내 모바일 결제 앱 사용자수는 1천560만명(2016년 12월 기준)으로 모바일 결제경험 사용자 비중은 31%,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에서 3명이 일주일에 1회 이상 모바일 결제를 이용중이다.

국내 다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에서 가장 많은 활동성을 보유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로 파악됐다. 월간 이용자수는 525만명. 그 뒤를 카카오페이 300만명, 삼성페이 300만명, 페이코 100만명 순으로 잇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별 최근 현황은?

네이버페이는 지난 2015년 6월 출시돼 서비스 초기부터 네이버쇼핑, 뮤직, 웹툰 등 킬러 서비스와 결합해 경쟁우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강력한 이용자 유인 수단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정보통신정책 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2016년 유무선 결제 서비스 사용비중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페이의 2016년말 누적 가입자수는 2천100만명, 가맹점수 12만개, 거래액 4조8천억원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014년 9월에 출시돼 가장 빠르게 시장에 진출했으나, 가맹점 확보가 쉽지 않았고, O2O 사업이 부진해 더딘 성장을 보인 것으로 관측됐다.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수는 1천400만명으로 카카오톡 이용자수 4천200만명과 비교할 때 카카오톡에서의 유입률이 33.3% 수준으로 풀이됐다. 올 2월 들어 카카오페이는 스마트카드와의 제휴를 발표했는데 이에 기반해 하반기에는 카카오택시에 탑재, 자동결제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2017년 4월 사업부 분사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기대됐다. 사업부 분사 이후 본격 투자(가맹점 확보, 오프라인결제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며 외부 사업자 및 재무적 투자자와의 협업도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페이코는 인터넷 회사 중에서 유일하게 오프라인 결제에 적극적이며 2017년에는 카드사 제휴 및 CU 등 대형 편의점 오프라인 서비스 등에 나서고 있어 그 성공 여부에 주목한다"고 언급했다. 2017년 2월 페이코의 누적 가입자수는 610만명, 누적 결제자수 540만명, 월결제액 1천100억원 수준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는 지난 1월 초 한국 합작법인 '코리아페이' 설립과 함께 한국에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나라를 중심으로 알리페이를 진출시키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알리페이는 2016년 법인 설립 및 팀 조직구성, 중소가맹점 기반을 마련했고, 2017년에는 한국 결제 환경에 맞는 개방형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국내 금융사 및 통신사 등과 협력 가능성도 대두되는 등 '코리아페이'의 행보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오는 3월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를 국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페이 미니는 자사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안드로이드폰이면 누구나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7년 2월 현재 누적 삼성페이 이용자수는 500만명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출시 후 지금까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었는데 2017년 3월6일부터는 온라인 결제나 멤버십, 라이프 스타일, 교통카드 등 삼성페이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체 결제 플라스틱 카드인 화이트카드를 공개한 바 있던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LG페이를 탑재할 계획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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