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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의 아이들'에서 광주 리더로…'격세지감' 이종민
가난한 시민구단에서 안 되는 것이 되는 희열 "올해 6위 합니다"
2017년 02월 17일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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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제는 팀에서 유부남이 저 혼자에요."

2002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측면 수비수 이종민(34, 광주FC)에게는 "김호의 아이들"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두현(35, 성남FC), 조병국(36, 경남FC), 조성환(36, 전북 현대) 등과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민이 거친 구단은 화려했다. 수원에서 2004년 우승을 맛보고 2005년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2008년 FC서울로 또 한 번 적을 옮긴 뒤 상주 상무에서 군전역 후 2013년 잠시 수원으로 돌아왔다가 2014년 시민구단 광주FC와 인연을 맺었다.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 4년째, 이종민의 자세도 많이 변했다

부자구단들만 다니다가 가난한 시도민구단에서 주장까지 맡은 이종민은 흐르는 시간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광주에서 기혼자는 이종민이 유일하다. 지난해 함께 유부남이었던 정조국(33, 강원FC)이 팀을 떠나 더 고립(?)됐다. 바로 아래 연령대가 FC안양에서 온 미드필더 조성준(27)으로 이종민과도 상당한 나이 차이다.

광주의 포르투갈 전지훈련지 포르티망에서 만났던 이종민의 표현을 빌리면 후배들은 모두 "활활 불타오르는 나이"다. 이들의 욕망을 제어하려면 후배들과 같은 마음을 먹고 즐겁게 생활해야 한다. 훈련 중에는 부쩍 성장한 2년차 골키퍼 윤보상(24)과 페널티킥 내기를 벌이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고 있다.

"어느새 광주에서 4년째더라고요. 진짜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몰랐을 정도로 빨리 가더라고요. 어느 순간 나이를 먹었어요. 팀에서 혼자 기혼자예요. 작년에는 (정)조국이랑 둘이 기혼자였고 서로 의지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둘 빼고 모두 숙소 생활을 했었으니까요."

정조국의 부재는 이종민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팔아야 선수 영입 자금이 생기고 이를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자원을 또 영입하는 구단의 현실을 모르는 바 아니어서 이종민도 참아내고 있다.

"그나마 작년에는 (정)조국이와 분배를 했고 의지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또래가 없으니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 내가 스트레스받은 것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힘들어요. 후배들에게 괜히 말하면 명령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 더 조심하고 있어요. 수원에서 막내 시절에 서정원 감독님 등 선배들이 말하면 상당히 크게 느껴졌거든요. 지금 광주에서 제 위치가 그래서 말도 조심해서 하고 있어요"

기업구단에서만 뛰다가 다가 클럽하우스가 없어 광주에서 원룸 생활을 했다. 이후 목포축구센터로 옮겨 임대 생활을 하는 광주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격세지감이다.



◆"안될 것 같은데 되는 느낌에 광주가 참 좋더군요"

"홈 경기도 한 시간을 가야 하니 전경기가 원정이에요. 모든 여건이 열악하죠. 기영옥 단장님이 발벗고 여건을 개선해주려고 노력하시는데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그저 선수단은 성적으로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나마 지난해 8위를 했기 때문에 조금은 나아졌죠."

광주는 매년 강등 후보 1순위면서도 신기하게 살아 남는다. 2014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꺾고 클래식에 재승격한 뒤 2015~2016년 연속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이 팀에서 가장 희열을 느끼는 것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되더라고요. 그게 계속된다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고요. 다른 구단 선·후배들도 그래요. 광주는 정말 까다롭다고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더 자신감이 생겨요.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광주가 도깨비 구단으로 자리 잡는 데 있어 남기일 감독의 마법을 꼽는 경우가 많다. 이종민도 축구만 생각하는 남 감독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한다. 남 감독도 경험이 많은 이종민을 서로 의지하고 있다. 동시에 후배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타 구단으로 가는 것도 광주의 현실을 이해하면서 권장 아닌 권장을 하고 있다.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말씀하세요. 여기서 더 잘해서 가치를 높여서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성장했던 사례들을 언급해요. 매년 그런 선수가 나오잖아요. 김은선이 그랬고 김호남, 이찬동 등 많잖아요. 선수들도 잘해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죠. 광주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가진 구단이 많으니까요. 자극과 동기 부여를 정말 적절하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어렵고 선수 유출이 늘 있는 상황에서도 감독님과 서로 4년을 의지하고 왔다니 놀랍네요."



◆"올해는 반드시 6위 합니다"

결국 광주에서 남 감독이 원하는 전술에 잘 녹아야 생존할 수 있고 돋보이게 마련이다. 이 역시 축구 지능 없이는 불가능하다. B급 지도자 자격증까지 보유한 이종민은 공부하면서 남 감독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 늦은 나이지만 해외 리그 경험을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후일 지도자를 하려면 다른 나라의 환경과 축구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마음에서다.

"올해가 광주와 계약이 마지막인데 여건이 된다면 일본이든 어디 작은 나라에서 경험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젊은 시절에 일본 J리그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가지 못해서 아쉬웠거든요. 좋은 리그가 아니더라도 축구 열기가 상당히 뛰어나더라구요. 가서 좀 어떤 축구를 하는지 경험하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작년에 싱가포르에 여행을 갔었는데 홍순학(전 수원 삼성) 선수가 뛰고 있거든요. 축구 열기가 생각 밖으로 좋더라구요."

올해도 광주는 특별한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 기다리는 공격수는 포르투갈에서 테스트한 선수들 중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시간이 조금 걸려도 광주라는 팀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종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아깝게 스플릿 그룹B(7~12위)로 밀렸던 아쉬움을 제대로 털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그래서 기자의 사진 촬영 요청에 손가락 여섯 개를 펼쳤다. 6위 이내의 성적을 내겠다는 의미다.

"광주는 위기에서도 선수들이 '어 이거 되네'라는 마음을 먹고 뛰어요. 감독님이 축구 연구에만 빠져 있는데 어떻게 다들 게을리 하겠어요. 밖에서 대학교 축구부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그만큼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이 좋다는 것으로 생각해요. 올해 목표는 6위입니다. 꼭 6위로 상위 스플릿 가서 나머지 5팀들에게 매운맛을 보여주고 싶어요. 기대해도 좋구요."




포르티망(포르투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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