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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야스퍼 U-20 대표팀 발탁 어렵다"


귀화 요건 등 현실적 제약…점검 가능성은 반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거스 히딩크(71)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추천으로 신태용(47)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관찰 대상에 올랐던 야스퍼 킴 데르 하이데(18, 아약스 유스팀)의 합류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야스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오는 24일 유럽으로 재출국, 이승우(19,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20, FC바르셀로나 B) 등을 점검하는 계획을 세운 신 감독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유스팀에 있는 야스퍼의 기량도 확인하려 했다.

야스퍼가 입양아 선수로 알려지면서 귀화를 통해 대표팀에 뛸 수 있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측면 수비수로서 감독의 축구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

그러나 야스퍼가 아닌 그의 아버지 릭 테르 하이데 씨가 입양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별 귀화 등에는 어려움이 생겼다. 가장 먼저 확인하려는 계획도 보류하게 됐다.

신 감독은 "처음 보고를 받을 당시 야스퍼가 입양아라고 들었다. 네덜란드 아약스 유스에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들어 점검 대상에 넣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입양아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법무부 등에 문의한 결과 시간 내에 귀화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U-20 대표팀 합류는 어려워졌다.

귀화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도 야스퍼의 태극마크 꿈을 멀어지게 했다. 일반 귀화는 국내에 5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특별 귀화도 국제대회 입상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야스퍼는 그렇지 않다. 심사에도 3개월여가 소요돼 대회 준비 시작 시점인 4월 합류는 어렵다.

다만, 향후 한국 축구를 위한 점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뒀다. 만약 선수 본인이 귀화를 원한다면 올림픽 대표팀, 성인 대표팀 등에 얼마든지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감독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인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싶다. 직접 볼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정이 조금 꼬였다. 스페인, 독일 등에서 뛰는 선수를 점검하고 상황이 된다면 네덜란드도 들릴 생각이지만 어렵지 않나 한다"고 했다.

야스퍼가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나서면 한국 대표로는 뛰기 어렵다. 신 감독은 "앞으로 계속 국가대표로 성장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선수가 한국 정서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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