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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더 짙어진 블랙뮤직(인터뷰)


지난달 새 싱글 '챕터21' 발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단 몇 곡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수는 흔치 않다. 지난해 데뷔곡 '사인(Sign)'으로 데뷔한 가수 아이디(Eyedi)에게는 기존의 여가수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음색과 색깔이 있다. 최근 발표한 '타입(Type)'을 들어보면 그 느낌은 더 또렷해진다.

아이디는 최근 새 싱글 '챕터 21(CHAPTER 21)'을 발표했다. 1990~2000년대 초 힙합의 황금기라 불리우는 골든 에라 시절의 블랙뮤직을 아이디만의 색깔로 해석했다. 타이틀곡 '타입(Type)'은 그 기조에 걸맞게 마리오 와이넌스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아이디와의 절묘한 어울림이 인상적이다.

"이번 싱글 콘셉트를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2000년대 초반의 블랙 뮤직으로 잡았어요. 특히 마리오 와이넌스의 음악을 좋아했어서 그 분과 함께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성사가 됐어요. 너무 신기했어요. 희망은 갖고 있었지만 진짜 될 줄은 몰랐거든요."

사실 아이디는 데뷔곡부터 행보가 심상치 않았다. '사인'은 미국 알앤비 뮤지션 제프 버넷과 미국 팝 시장에서 활동 중인 유명 프로듀서 프란시스의 합작품이다. 아이디는 섹시하고 몽환적인 음색으로 곡의 느낌을 완벽하게 살려 호평을 받았다.

신곡 '타입' 역시 프란시스의 작품. 이번엔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돼 영어 버전을 따로 수록했다. 영어 버전은 마리오 와이넌스가 보컬 피처링을 했고, 한국어 버전은 그 자리에 김효은의 랩이 들어갔다. 같은 곡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아이디 보컬의 매력도 미묘하게 달라 듣는 재미가 있다.

"영어 버전은 제가 녹음을 하기 전에 마리오 와이넌스가 녹음한 걸 먼저 보내주셨어요. 예전 목소리가 여전히 그대로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저도 더 잘 부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한국어 버전의 랩도 제가 생각한 콘셉트에 맞는 분이 해주셔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어요."

'타입'은 아이디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 '사인'의 연장선상에 있다. 좀 더 색깔이 짙어졌고, 안무를 넣어 색다른 매력까지 느낄 수 있다. 아이디는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이어나가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1990년~2000년대 블랙뮤직을 대표하는 분들과 작업을 하고 싶어요. 신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목표로 지금 세대에겐 그 시대의 뮤지션을 소개하고 구세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거죠. 여기에 더해 현재를 대표하는 뮤지션 분들이 합쳐진 형태로 해나가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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