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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힙합보다 사랑"…블락비 아닌 박경만의 이야기


18일 미니앨범 '노트북' 발매, '연애 3부작' 완성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2015년 9월 '보통연애'가 나올 때만 해도 박경은 블락비의 한 멤버에 불과했다. 이후 1년 4개월간 뚝심 있게 '연애 3부작'을 완성한 박경은 이제 로맨틱한 목소리의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박경은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박경이 18일 오후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새 미니앨범 '노트북'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보통연애', '자격지심'에 이어 이번 미니앨범으로 솔로 가수로서 존재감을 알린 박경은 "박경이라고 하면 '걔 노래 좋지' 이런 소리가 나왔으면 좋겠고 그 발판인 것 같다"고 했다.

박경은 2015년 '보통연애'를 통해 솔로 활동의 첫 발을 떼며 솔로 박경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보통연애'는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담은 곡으로 '연애 3부작'의 시작을 알렸다. 솔직담백한 박경의 작사법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발매된 '자격지심'과 이번 앨범을 통해 박경은 사랑이라는 공통된 소재로 본인만의 서사를 그러냈다.

박경은 "나랑 사랑이란 주제가 잘 맞는 것 같다. 힙합은 세고 멋있다고 얘기해야 한다. 난 그렇지 않다. 그러면서 그렇게 내뱉는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또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감성적인 멜로디가 내 안에 배어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박경이 그동안 싱글로 발매한 곡들에 신곡 2곡을 더해 총 5곡이 수록됐다. '보통연애', '자격지심'을 잇는 '연애 3부작'의 완결편으로 박경은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본인만의 감성을 담아냈다.

박경은 "엄밀히 말하면 5부작이다. '오글오글'과 '너 앞에서 난'은 비슷한 맥락이라 3부작이라고 했다. 순차적으로 들으면 만남부터 사랑 갈등 이별까지 다 담겨 있다. '잔상'은 뭔가 여운이 남는 단어라 이것으로 연애 시리즈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은 재즈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브라더수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잔잔한 피아노와 브라스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연애를 하며 너 앞에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나의 모습을 가사로 풀어낸 곡으로 풋풋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경은 "주로 멜로디를 먼저 쓴다. '너 앞에서 나는'도 멜로디가 나왔고 브라더수랑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았다. 다른 형이랑 얘기를 하다가 재즈를 해보는게 어떨까 했다. 재즈 사운드를 좋아해서 딥한 재즈로 가보자고 했다. 중간에 트럼펫 솔로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잔상'은 '연애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다. '보통 연애', '자격지심'을 통해 사랑과 설렘을 이야기했다면 '잔상'은 이별로 인해 느낀 후회와 슬픔을 담아낸 곡이다.

박경은 2011년 블락비로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갓 성인이 된 나이였다. 그 후로 6년이 흘렀고 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박경은 "어렸을 땐 팬들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것이 즐거웠다. 아직도 어리고 팬들에게 여전히 아이돌이지만 26살이 됐고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요즘엔 잘 모르겠다. 아이돌로서 활동을 하는 게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런 충돌이 있는 시기"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음악적 모토가 장르를 불문하고 들었을 때 듣기 좋은 음악이다. 이 앨범에 그런 듣기 좋은 음악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취향 차이는 있어도 별로라는 소리는 안 나오게 노력을 했다. 이번 앨범까지 그 발판을 마련했고 제 음악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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