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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보낸 조원우 "3루수·1선발 아직 미정"


경쟁 구도는 진형형…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거쳐야 윤곽드러날 듯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꼭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해서 자리를 잘 잡았으면 합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운 마음이 묻어났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지난 15일 어려운 결단을 했다. 롯데 구단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진로에 대해 분명한 결정을 했다.

황재균은 "구단이 신경써준 부분과 제의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어릴적부터 가졌던 꿈을 위해 나가겠다"고 했다. 금액과 계약기간이 보장된 KBO리그 잔류가 아닌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롯데는 당장 주전 3루수감을 찾아야한다. 중심타선 한 축이 빠지기 때문에 타선 보강도 풀어야할 숙제가 됐다.

수비에서 황재균의 빈자리는 내야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새 외국인선수 앤디 번즈를 비롯해 기존 내야수 경쟁구도다. 번즈는 마이너리그에서 3루수, 2루수, 유격수, 1루수까지 모두 뛴 경험이 있다.

기존 선수들 중에서는 오승택을 바롯해 지난 시즌 1루수 미트를 손에 꼈던 김상호까지 3루가 가능하다. 그는 롯데 입단 당시 3루수로 들어왔고 지난 시즌에도 1루수 뿐 아니라 3루수 훈련도 했다. 주전 2루수인 정훈도 마무리캠프에서 3루수 연습을 했다.

조 감독은 "아직 정해진 자리는 없다"며 "번즈의 경우 사도스키 스카우트 코치로부터 보고서를 꾸준히 받았고 관련 영상도 봤다"며 "하지만 영상이라는 것이 가장 좋았을 때를 기록한 게 아니냐. 캠프 때 작접 지켜보고 시벙경기를 치르며 적합한 포지션을 찾을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번즈가 어디에 자리잡느냐에 따라 롯데의 올 시즌 내야 지형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조 감독은 외국인 야수를 외야수가 아닌 내야수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황)재균이의 팀 잔류 여부를 떠나서 외야보다는 내야 보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외야수 자리는 일단 고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서 전역 후 지난해 9월 롯데로 복귀한 전준우가 중견수를 맡고 김문호와 손아섭이 각각 좌·우익수로 나선다.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포지션을 한정하지 않았지만 내야수 쪽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롯데는 황재균이 빠진 자리말고도 마운드에서도 1선발 자리를 채워야 한다. 롯데는 재계약한 브륵스 레일리와 파커 마켈이 외국인 투수다. 3시즌 째 롯데와 함께하는 레일리가 1선발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조 감독은 "그자리 역시 아직까지는 단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력이 검증된 레일리지만 마켈의 투구도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꼼꼼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켈이 레일리보다 더 나은 구위를 보인다면 당연히 1선발을 맡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우려는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는 팀 전력을 두루 살피고 점검할 수 있는 자리이지만 어느 정도는 팀 전력이 다 갖춰진 상태여야한다. 그래야 시즌 준비가 수월해진다. 시즌이 개막한 뒤 시행착오를 계속 겪고 자리찾기가 이어진다면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조 감독은 "시간이 조금 걸릴 수 도 있겠지만 개막에 맞춰서는 두자리를 확정하는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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