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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겸의 남자' 백종환, 주장 완장은 필연적


기존·신입 선수단 사이의 교집합·소통에도 충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화려한 선수 구성으로 겨울 이적 시장에 숱한 화제를 뿌린 강원FC의 주장을 누가 맡을지를 놓고 상당한 관심이 집중됐다

강원은 주장 역할이 가능한 정조국(33), 황진성(33), 이근호(32)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선발로만 11명을 영입 선수로 꾸리는 것이 가능해 최윤겸 감독이 머리 아픈 고민을 하고 있다.

조직력 완성과 함께 동시에 기존 선수들이 새로운 선수들과 어떻게 융화를 하느냐가 올해 농사에 중요한 숙제가 됐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올해 K리그 우승은 강원이 해야 한다"라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힐 정도였다.

반면 또 다른 구단 감독은 "승격 공신들을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등 틀을 바꿔 버렸기 때문에 분위기 잡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감독이 잘 잡는다고 해도 선수단 내 누군가가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 신입 선수와 기존 선수의 융화를 이끌 능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교집합을 따져 보면 답은 어느 정도 나온다. 측면 수비수 백종환(32)이 적격이다. 백종환은 지난 2008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 입성한 뒤 2011년 강원으로 이적했다. 2013~2014년 상주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계속 강원에 있었다.

사실 백종환은 상주 전역 후 얼마든지 다른 구단으로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강원을 클래식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2013년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주에 밀려 챌린지로 강등됐다. 당시 백종환은 상주 소속으로 친정을 상대하는 얄궂은 운명이었고 2경기 모두 나서 승격을 이끌었다.

부채 의식이 있었던 백종환은 강원에 헌신했고 결국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에 다득점으로 비기며 승격하는 데 공헌했다. 최윤겸 감독의 축구에도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2105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고 폭풍 영입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재신임 받았다.

최 감독은 "백종환은 책임감이 확실한 좋은 리더다. 지난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에 가교 역할을 제대로 했다"라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강원 소속으로 가장 많은 139경기에 나서는 등 구단 사정도 충분히 알고 있다.

백종환의 부평고 동창인 이근호, 김승용이 영입된 것도 호재다. 백종환이 이들의 빠른 적응을 도울 역할을 한다. 포지션 상으로도 풀백인 백종환이 전방 공격수인 두 명과 조화를 이룬다. 이들이 분위기를 잡아주면 후배들이 알아서 따라 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 관계자는 "울산 전지훈련을 시작하고 가장 바쁜 사람이 백종환이다. 선수들이 훈련과 숙소 생활에서 백종환을 가장 많이 찾는다. 그만큼 믿고 따르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챌린지 모두를 경험한 백종환이 후배들에게는 리그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동기나 선참들에게는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논의를 많이 한다. 소통에 능한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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