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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캡슐커피 시장, 홈카페족 잡기 경쟁 '가열'


네스프레스 특허 종료 후 신규업체 진출 잇따라…돌체구스토, 수성전략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점차 늘어나면서 캡슐커피 머신 브랜드들의 경쟁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업계가 스틱커피에 이어 캡슐커피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경쟁에 가세해 기존 캡슐커피 강자들의 긴장감도 더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2014년 1천억원에서 지난해 1천250억원으로 25% 가량 늘었으며 이 중 450억원은 캡슐커피, 800억원은 캡슐커피 머신 시장으로 추산된다.

또 국내 커피 시장 성장과 함께 다양한 커피를 즐기려는 욕구와 커피 맛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카페가 아닌 집 또는 오피스에서도 카페 퀄리티의 커피를 찾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이 전국 25~44세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커피 소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3% 이상이 직장에서 캡슐커피 등과 같은 원두커피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장에서 캡슐커피를 이용하는 비율은 지난 2015년 3분기 39%에서 4분기에는 16%p 늘어난 55%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마리아 테레사 멘데스 마케팅 상무는 "한국 성인 하루 커피 소비량은 2.5잔으로, 캡슐커피가 대중화된 유럽(2잔) 수준까지 올랐다"며 "한국 캡슐커피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캡슐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로, 두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90% 정도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라떼류의 커피를, 네스프레소는 블랙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더 선호한다.

돌체구스토는 50종이 넘는 다양한 캡슐커피를 선보이고 있는 곳으로, 지난 2010년 국내 론칭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의 캡슐커피 머신 누적 판매량은 지난 2010년 5천대에서 2011년 12만대, 2014년 45만대, 2015년 65만대로 매년 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사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 2위인 네스프레소 역시 6가지 커피군에서 총 20여 가지 캡슐을 선보이며 홈카페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캡슐커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폴바셋, 할리스커피, 커피빈 등 커피전문점들도 네스프레소, 큐리그 등 캡슐커피 머신 브랜드들과 손잡고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폴바셋은 네스프레소와 손잡고 지난해 9월 '폴 바셋 바리스타 캡슐'을, 할리스커피와 커피빈은 각각 큐리그 커피머신용 캡슐커피를 선보였다. 또 최근에는 차 전문업체인 티젠도 네스프레소 전용 캡슐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만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네스프레소와 달리 캡슐용기 특허 기간이 만료되지 않아 아직까지 다른 업체들과 함께 제품을 출시한 사례는 없다. 이로 인해 네스프레소는 캡슐커피 시장에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캡슐 부문에서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의 기존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었지만 2012년 말 네스프레소 캡슐용기 디자인 특허 기간이 만료되면서 누구나 호환 캡슐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신규업체들이 가세하면서 네스프레소뿐만 아니라 돌체구스토의 입지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돌체구스토는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고자 홈카페족 겨냥에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올해 월드클래스 바리스타 올라와 함께 '2017 크리에이티브 커피 캠페인'을 론칭하고 집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 레시피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마리아 테레사 멘데스 마케팅 상무는 "경쟁업체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캡슐커피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돌체구스토는 최고급 원두를 사용한 30가지 이상의 메뉴를 보유하고 있고 아이스 메뉴 선택 시스템까지 갖춰 소비자들이 더 쉽게 캡슐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커피 소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데다 홈카페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며 "앞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외에도 판매처를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고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 채널 판매도 강화해 계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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