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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년 연속 늦어지는 '외국인 투수' 영입


10개 구단 중 한화만 두 자리 공백, 5인 선발 로테이션 오리무중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2년 연속 외국인 투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마운드 전력이 약해 외국인 투수의 비중이 절대적인 한화로서는 걱정스러운 일이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모두 비어 있다. 넥센, LG, KIA, SK,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두산은 니퍼트와의 재계약만 남았고, 삼성은 페트릭, 고메스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NC와 kt가 한 자리씩을 비워놓고 있을 뿐이다.

한화는 지난해 12월초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는 감감 무소식이다. NC에서 방출된 스튜어트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스튜어트는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스프링캠프를 마칠 동안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시범경기를 앞두고서야 마에스트리를 영입했다. 영입 당시부터 시간벌기용이라는 평가가 있었던 마에스트리는 9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9.42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퇴출됐다.

마에스트리의 부진에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로저스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휴업하면서 한화는 지난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초반 부진은 시즌 내내 한화의 발목을 잡았고, 한화는 정규시즌 7위에 그쳤다. 마에스트리와 로저스의 대체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카스티요, 서캠프도 이렇다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해 교훈을 바탕으로 한화는 외국인 투수 영입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것도 '신중함'과 무관하지는 않다. 그러나 타구단이 속속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매듭짓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의 늦은 행보가 우려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7년부터 스프링캠프가 예년에 비해 보름 가량 늦은 2월1일부터 열리는 것은 한화로선 다행스럽다. 캠프 시작 전까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 하지만 현재로서는 2월1일까지 2명을 모두 뽑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미국에서도 KBO리그에 통할만한 좋은 투수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쓸만한 자원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기 때문. 40인 로스터에서 괜찮은 선수가 탈락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 경우 리그와 팀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직까지 한화는 올 시즌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전혀 가늠되지 않는다. 국내 선수 중 이태양 정도가 확정된 선발 투수라 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의 임기 마지막 시즌. 무엇보다 중요한 외국인 투수 영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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