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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부활'…'극장'에 투자하라


지난해부터 극심한 '흥행작 가뭄'에 시달렸던 한국영화가 최근 되살아나며 수혜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소위 '대박'난 영화에 투자한 회사들의 주가가 반짝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증권가에선 '차라리 대형 극장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다.

지난 28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첫날 22만명,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박쥐'나,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7급 공무원'의 개봉 스코어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7급 공무원'은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 누적관객수가 3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한국영화의 선전에 힘입어, 5월 전국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 30분 바른손은 전일 대비 2% 오른 1천5원에 거래 중이다. 바른손의 계열사인 바른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마더'의 관객동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놈놈놈'에 이어 2연타를 친 셈.

CJ CGV는 전일 대비 1.68% 오른 1만8천150원에 거래 중이다. 5월 관객수의 성장에 이어 3분기 성수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6월에는 기존 작품의 흥행 지속과 함께, 신규 기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2분기 전체 관객수가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배급사인 쇼박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미디어플렉스는 이날 2.14% 하락한 8천680원에 거래 중이다. 미디어플렉스는 5월 들어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CJ CGV가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과연 어떤 주가 영화산업 부활의 수혜주일까. 하이투자증권 채정희 연구원은 "영화산업 분야에서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자가 대형 극장 뿐"이라며 CJ CGV를 매수 추천했다.

국내외 영화를 가리지 않고 흥행작이 나오기만 하면 수익을 얻는 구조인 데다,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있다는 것.

반면 배급사나 투자회사, 제작사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충고했다.

채 연구원은 "미디어플렉스나 투자회사, 제작사들의 경우 영화가 흥행했을 때는 실적을 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수익성 확보가 위태롭다"며 "흥행을 했어도 마케팅비나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 수익을 아예 건지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위축에도 불구, 엔터테인먼트 중 영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주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에 대한 과한 기대감도 경계했다. 그는 "3분기는 전 분기 대비 나아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나아질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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