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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세기의 매치…메이웨더, 파퀴아오에 판정승


소문만 요란한 싱거운 경기…메이웨더, 대전료만 1억5천만달려 챙겨

[한상숙기자]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를 누르고 48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메이웨더는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파퀴아오에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연승 전적을 48전 48승으로 늘렸다. 패배 없이 47연승을 이어오던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와 만난 세기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두면서 복싱 역사를 새로 썼다.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전 세계 복싱 팬의 바람과는 달리, 두 선수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싱거운 경기였다.

3라운드까지 탐색전을 벌이던 두 선수는 4라운드 들어 본격적으로 펀치를 주고받았다. 파퀴아오가 콤비네이션 펀치를 날리며 메이웨더를 코너로 몰았다. 파퀴아오의 쉴새없는 바디샷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메이웨더도 막판 카운트펀치로 맞받아쳤다.

메이웨더는 5라운드 초반 파퀴아오의 안면을 강타하는 라이트 훅으로 분위기를 빼앗았다. 이후 파퀴아오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메이웨더가 클린치로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자,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6라운드 들어 파퀴아오는 메이웨더를 코너에 몰아넣고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다. 그러나 눈에 띄는 충격은 없었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의 펀치 이후 여유 있는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 상대를 도발했다.

두 선수는 이후 이렇다 할 공격 없이 1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메이웨더의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파퀴아오는 '방패' 메이웨더의 전략에 말려 자신의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패했다.

'세기의 대결'에 쏟아진 경기 대전료만 2억5천만달러(약 2천7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메이웨더가 1억5천만달러, 파퀴아오가 1억달러을 나눠 가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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