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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男 핸드볼 코로사 "새 스폰서를 찾습니다"


웰컴론 후원 만료로 또 다시 팀 위기에 몰려

[이성필기자] 남자 실업 핸드볼 웰컴론 코로사가 다시 한 번 좌초 위기에 놓였다. 네이밍 스폰서인 소액 신용대출 전문업체 웰컴론이 후원 계약을 끝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명헌 코로사 대표는 25일 서울 성북구 고대부고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웰컴론의 후원 중단으로 팀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장미 육종을 수입해 화훼농가에 파는 중소기업 코로사는 지난 2001년 핸드볼팀을 창단했다. 선수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운동을 병행하는 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황이 닥치면서 2009년 경영난으로 해체 위기에 놓였고 선수들이 직접 꽃을 판매하러 다니는 등 백방으로 후원을 위해 뛰었다. 행운처럼 웰컴론이 네이밍 스폰서십으로 3년간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사회생했다. 핸드볼 최초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었다. 팀명을 웰컴론 코로사로 하고 핸드볼코리아리그에 참가했다.

이후 웰컴론은 3년 더 후원을 해 내년 2월 계약이 만료된다. 올해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력도 좋았고 웰컴론도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웰컴론은 매년 9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하지만, 자금 지원이 문제로 닥쳤다. 코로사는 웰컴론과의 계약 연장을 위해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웰컴론이 지난 8월 24일 더 이상 후원은 없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웰컴론에서 1억5천만원의 급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경남체육회에서 월 5천만원씩 7개월 동안 3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내년 10월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60여개 기업에 제안서를 보냈다"라며 새 스폰서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코로사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섰던 박중규, 정수영 등이 속해있다. 이중 박중규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정 대표는 "자구책을 마련중이다.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좋은 후원사가 나타나야 한다"라며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지난 21일 웰컴론의 후원 중단 소식을 접한 장인익 감독과 선수들이 직접 웰컴론을 찾아가려는 시도를 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후원 중단으로 코로사는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고 12~13명 수준으로 선수단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로운 후원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뿔뿔이 제 갈 길을 가거나 어려운 상황을 견디며 훈련과 대회에 참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 실업 핸드볼 팀은 코로사와 두산, 충남체육회, 인천도시공사, 상무 등 총 5개 팀이 있다. 군팀 상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사실상 선수 수급처의 전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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