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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사격 바뀐 결선 방식, 진종오에겐 악재


주종목 50m 권총 부진 주요 원인으로 꼽혀, 김장미도 마찬가지

[류한준기자] 한국 남녀사격대표팀의 '간판스타' 진종오(KT)와 김장미(우리은행)가 바뀐 경기 방식 때문에 손해를 봤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지난해부터 결선 경기 방식을 바꿨다. 2012년까지는 결선에 오른 선수들이 본선 기록을 안고 시작했다. 따라서 결선에서 조금 부진하다고 해도 본선에서 낸 기록이 좋을 경우 그만큼 손해를 덜 봤다.

그런데 2013년부터 그런 본선 기록의 혜택이 없어졌다.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0점에서 새로 시작한다. 본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해도 기록으로 의미만 남고 결선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

제로베이스 방식이 적용된 셈이다. 여기에 결선은 서바이벌 즉, 서든데스가 추가됐다. 결선 진출 8명의 선수는 1차에서 6발을 쏜다. 이후 2차 부터는 2발씩 쏜다. 그러면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매 2발 발사 후 1명씩 탈락된다. 그리고 18발까지 쏘면 단 2명이 남는다.

19번째와 20번째 발로 금, 은메달 색깔을 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직접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상당하다. 고도의 집중력과 안정된 심리가 필요한 사격 종목 특성상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진종오와 김장미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 선수 모두 본선에선 1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올랐다. 특히 진종오는 50m 권총이 자신의 주종목이었다.

그런데 둘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결선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진종오는 92.1점, 김장미는 96.1점을 쏴 7위에 그치면서 조기 탈락했다. 서든데스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반면 서든데스에서 강점을 보인 선수도 있다. 남자 50m 권총 금메달을 따낸 라이지투(인도)와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가 된 장멍위안(중국)은 본선에서 모두 7위에 머물렀으나 결선에서 분발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진종오는 21일 명예회복에 나섰다. 그는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총점 581점을 쏴 참가선수 56명 중 7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진종오와 함께 본선에 나선 김청용(흥덕고)도 585점으로 4위를 차지해 역시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이대명(KB 국민은행)은 578점으로 13위에 그쳐 8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김장미는 주종목인 25m 권총에서 10m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 한다. 그는 22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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