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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투혼의 2연패 류한수 "도쿄 올림픽까지 칼을 갈겠다"


케비스파예프에 5-4 승리 "金 발판삼아 더 나은 모습 보여주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값진 금메달을 수확한 류한수(30, 삼성생명)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약속했다.

류한수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전에서 알마트 케비스파예프(카자흐스탄)에 5-4로 이기며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스스로를 믿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1피리어드 23초 만에 파테르를 허용한 뒤 옆굴리를 내주며 0-3이 됐지만, 곧바로 상체를 잡아 뒤집는 되치기 기술을 선보이며 4-3으로 도망갔다. 이후 2피리어드에 1점을 더 얻어 승리를 확인했다.

류한수는 "이 금메달이 올림픽 금메달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이제 (도쿄 올림픽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며 2년 뒤 금빛 매치기를 예고했다.

케비스파예프는 처음 만나는 상대였다. 그는 "단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다. 현재 세계랭킹 1위다. 물론 서로의 장, 단점을 잘 알고 있다. 알고도 (기술에) 당했다. 곧바로 되치기를 해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다시 파테르가 부활, 류한수에게는 불리했다. 그는 "몸이 뻣뻣하고 짧아. 못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스탠딩 자세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더 집중하면 된다"며 긍정론을 강조했다.

류한수의 눈은 2년 뒤 도쿄로 향했다. 그는 "몸으로 더 느끼고 생각하겠다.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부담감은 없다. 도인처럼 2년을 준비하려고 한다. 혼자 있고 외롭고 고독하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며 고독한 도전을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분명 올림픽으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좋지만, 올림픽이 최고인 것이 사실이다. 지금을 발판삼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산속에 들어가 사는 도인처럼 도를 닦듯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 칼을 갈겠다. 죽기살기로 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왼 팔꿈치 수술에 오른 팔꿈치 관절염까지, 류한수의 몸은 성한 곳이 없다. 그래도 그는 "내색하지 않고 하겠다. 팔이 아프면 다리를 더 빨리 움직이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겠다"며 웃었다.

22일 그레코로만형 77㎏급에 나서는 동갑내기 김현우(30, 삼성생명)에게 금메달 기운을 주겠다는 류한수는 "(김)현우와 방을 같이 쓴다. 마사지도 해주고 물도 떠나 나르겠다. 착 달라붙어서 비서가 되겠다"며 동반 정상 정복을 기대했다.

이어 "서로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 내가 (김)현우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묻고 (김)현우는 멘탈에 관해 묻는 등 공유하고 있다. 의지하며 보필하겠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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