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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아리랑 맞춰 남북 하나돼 한반도기 앞장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공동입장…15번째로 GBK 메인 스타디움 입성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18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GBK) 메인 스타디움에서 제18회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 공식 슬로건은 '아시아의 힘!'(Energy of Asia!)이다. 남과 북은 여기에 맞춰 하나된 모습을 아시아인들에 보였다.

남측과 북측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회식 공동입장에 데헤 일찌감치 합의했다. 동·하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경기대회 참가 사상 남과 북이 함께 개회식에 입장한 것은 이번 대회까지 11번째다.

아시안게임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오랜만이다. 12년 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 스포츠 축제에서 남과 북은 사이 좋게 GBK 메인 스타디움에 함께 입성했다.

남북 선수단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참가 45개국 중 15번째로 주 경기장 트랙에 들어섰다. 한반도기를 앞세워 남측에서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으로 뛰는 임영희가, 북측에서는 축구대표팀 소속 미드필더 주경철이 공동기수로 한반도기를 맞잡았다.

남과 북은 이번에도 공동입장 전통에 따랐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입장했다.

당시 남측은 여자농구 정은순이, 북측은 박정철(유도)이 공동기수가 됐다. 이후 남북은 공동입장에 합의할 때마다 남남북녀와 남녀북남으로 번갈아 기수를 내세웠다.

이번 대회에 앞서 공동입장 무대가 됐던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남북녀'였다. 남측에서는 원윤종(봅슬레이) 북측에서는 당시 세리 머리 감독이 이끈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멤버 황충금이 맡았다.

이번 대회는 '남녀북남' 차례로 임영희와 주경철이 나선 것이다. 남측과 북측은 개회식 공동입장 참가 선수 숫자도 똑같이 맞췄다. 양측은 각각 선수 100명씩으로 구성했다. 아리랑 음악이 GBK 메인 스타디움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반도기도 힘차게 펄럭였다.

남북 단일팀은 여자농구와 카누(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에 나선다. 머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평창 무대에서 목표인 1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자카르타 무대에 오른 남북 단일팀은 메달 획득을 노린다. 북측이 강세인 용선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카누 종목은 오는 25일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여자농구도 메달권 진입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일팀이 메달을 딸 경우 한국과 북한의 대회 성적에는 합산되지 않는다, 그러나 '코리아'(COR)이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힘을 모아 따낸 메달이라 의미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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