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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바흐 위원장, 윤성빈·렴대옥 사이 '평화의 하트'


남북 화합, 평화 올림픽 강조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마지막에 확실한 작품 하나를 남겼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평창 올림픽 폐막식이 열렸다. 영상 2.3도, 체감 온도 영하 -4.3도로 나쁘지 않은 날씨에서 폐막식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뻐하며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원했다. 한국말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폐회식 중간 바흐 위원장은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선수를 불러 모았다. 개막식에서 상의를 탈의해 인기를 끌었던 통가의 기수인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등장했다. 이번에도 상의를 탈의해 근육을 보여줬다.

바이애슬론 3관왕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 아프리카 봅슬레이 개척자 아디군 세운(나이지리아),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 2022 베이징올림픽 유치국 대표인 류자위(중국), 새로운 빙속 여왕 고다이라 나오(일본) 등이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윤성빈(한국)과 렴대옥(북한)이었다. 윤성빈은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바흐 위원장이 지난 23일 한 IOC 후원사 행사에 등장해 윤성빈에게 아시아 대표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윤성빈은 흔쾌히 수락했다.

예상 밖의 인물은 렴대옥이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은 북한 참가의 상징과 같다. 북한 선수단 중 가장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오전 피겨 갈라쇼에도 등장해 '반갑습니다'에 맞춰 연기해 박수를 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윤성빈과 렴대옥의 사이에 서서 '손하트'를 날렸다. 남과 북의 경계에 정확하게 선 모양새였다. 평화와 조화, 화합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개, 폐막식 공동 입장 등에 중재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올림픽이 끝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시작과 끝에 남과 북을 다시 한 번 섞는 이벤트로 확실하게 주목 받았다.

조이뉴스24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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