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쇼트트랙]男 대표팀, 불운 따랐지만 수확도 있어


500m 황대헌·임효준 나란히 2, 3위…해당 종목 메달 2개 이상 획득 처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쉬운 마음이 절로 드는 결과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일정을 마쳤다.

지난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500m와 5000m 계주에서 대표팀은 메달 2개를 땄다. 그러나 세부 종목을 살펴보면 계주에서는 빈손에 그쳤다.

레이스 도중 임효준(한국체대)이 넘어지는 바람에 상대팀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상대 선수와 몸싸움 도중이거나 자리 잡기 경쟁을 하다 넘어진 것이 아니라서 대표팀과 임효준에게는 더 아쉬운 상황이 됐다.

그런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유독 남자 대표팀에 불운이 따른다. 안방이라는 이점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 10일 열린 1500m 결선에서 메달 유망주로 꼽힌 황대헌(부흥고)이 넘어졌다.

그는 임효준과 선두 경쟁을 하며 코너를 돌다 중심을 잃었다. 임효준이 올림픽 기록(2분10초485)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황대헌은 실격처리됐다. 눈앞에서 메달 하나를 날려버린 셈이다.

지난 17일 열린 1000m도 그랬다. 한국에게는 먼저 조편성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임효준과 황대헌그리고 서이라(화성시청)가 준준결승전에 나선 1조에 함께 묶였다. 한국 선수 3명 중 한 명은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조건이 됐다.

서이라와 임효준이 해당 종목 결선에 올랐고 황대헌은 탈락했다. 그런데 결선에서는 레이스 도중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샤오린 산도르(헝가리)가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다가 서이라와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임효준도 미끄러지면서 서이라와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서이라는 다시 일어나 최선을 다해 완주했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만약에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메달 색깔과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도 있었다.

500m 결선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세계랭킹 1위 우다징(중국)이 버티고 있긴 했지만 레이스 막판 추월을 허용한 부분이 그렇다.

한국선수끼리 1위 경쟁을 하는 틈을 우다징은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갔다. 결국 우다징이 세계 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은 500m 에서 분명한 수확을 거뒀다.

지난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 채지훈 이후 해당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 기회를 다음 대회(2022 베이징 대회)으로 미루긴 했지만 2010년 밴쿠버 대회 성시백 이후 8년 만에 500m에서 다시 메달을 따냈다.

또한 5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명의 메달리스트(황대헌·임효준)를 배출했다. 바라던 금메달을 더따내지 못했지만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받은 '노골드' 성적표를 충분히 만회했다.

조이뉴스24 강릉=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쇼트트랙]男 대표팀, 불운 따랐지만 수확도 있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