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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두쿠르스 넘은 윤성빈 "10년은 더 뛰고파"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혼자 이룬 일 아냐…주변 및 팀 도움 강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죠. 그렇지만 정말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쳤어요."

한국 썰매 종목 역사를 새로 쓴 윤성빈(강원도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낸 비결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지난 2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노력했지만 원하는 꿈을 위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같이 뛰어온 팀이 있었다"며 "그래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함께 도움을 준 분들이 있었다. 한마음을 갖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섰다"고 재차 강조했다.

평창에서는 목표를 이뤘다.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다. 4년뒤 2022년 베이징 대회를 내다봐야한다. 지난 10년 동안 해당 종목에서 '일인자'로 군림했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꺾은 것처럼 이제는 다른 선수들이 윤성빈을 제치기 위해 노력한다.

윤성빈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선수로 뛰고 싶다"며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관리를)잘해왔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종목 자체가 관리만 잘하면 오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쿠르스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윤성빈은 마냥 기뻐할 순 없었다. 스켈레톤을 처음 시작하면서 '우상'으로 삼았던 두쿠르스의 경기 후 모습을 봐서다. 치열한 승부를 겨뤄야하는 선수들 끼리 통하는 감정이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받았다"며 "그러나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다른 선수들을 생각하니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윤성빈은 "당연히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두쿠르스가 메달 하나 정도는 가져갔으면 싶었다. 선수 대기실에서 실망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좋지 않았다"고 금메달 확정 후 분위기를 되돌아 봤다.

윤성빈은 "두쿠르스는 역시 대단하다"고 했다. 그는 "나를 축하해 주려고 직접 찾아왔더라"며 "기분이 좋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내가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두쿠르스는 '지금 상황을 즐겨라'고 말해줬다. 워낙 대인배 같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평창=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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