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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걷는 평창올림픽①] 대설원에서 올림픽 낭만을 느끼다…삼양목장길


동양의 알프스로 불리는 바람의 언덕에서 일출 감상까지

지난 11월 1일 인천에서 출발한 성화가 내년 2월 9일 평창에 닿는다. 성화봉송로는 올림픽 정신이 깃든 길이자 그 자체로 훌륭한 걷기 여행길이 된다. 강원 일대의 걷기 여행길을 세차례에 걸쳐 소개하며 평창으로 향하는 길을 활짝 열어본다.

<1> 평창 삼양목장길
<2>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3> 정선 올림픽 아리바우길 2코스

[조이뉴스24 정한영 객원기자] 성화봉송 101일의 여정 끝엔 평창이 있다. 평창 성화봉송로 인근 삼양목장길에선 성화를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오는 16일엔 이곳에서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걷기 축제도 열린다. 축제에 앞서 걷기 여행지로 각광 받는 삼양목장길을 둘러봤다.

1972년 동양 최대 초지목장으로 탄생한 삼양목장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이름 났다. 특히 겨울엔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감상할 수 있어 사시사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농부와 함께하는 생태 체험 관광뿐 아니라 가공을 최소화한 자연 먹거리도 풍부해 가족 단위 체험객에게 인기다.

이 지역은 원래 궁벽한 산골이었지만, 목장이 설립된 뒤 관광객들의 눈을 맑게 해주는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특히 정상에 위치한 동해전망대에선 목장 전경과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상 여건이 좋을 땐 강릉 시내와 주문진 인근 바다 감상도 가능하다. 인근 백두대간 능선으로 종주산행이 이뤄지며, 시베리아 설원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장면을 눈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매년 1월 1일에 개최되는 해돋이 행사에선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며 대자연과 하나되는 감동을 얻을 수 있다.

목책로를 이용해 걷기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해전망대부터 광장까지 약 4.5km로 도보 1시간 정도면 충분해 부담이 없다. 걷기 도중 양 먹이주기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타조 방목지에서 안락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바람우체통을 이용해 이곳에서 느낀 감동과 소중한 추억을 엽서에 담으면 행복 가득한 편지가 배달된다.

무엇보다 구름 아래 드넓게 펼쳐진 들판을 걷다 보면 그 경관에 매료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풍광이 뛰어나 도깨비와 용팔이, 육룡이 나르샤, 베토벤바이러스 등 유명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삼양목장길은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백두대간의 정기를 몸 속 가득히 심어준다. 동장군의 칼날 같은 바람이 여전하지만 마음속에선 봄이 싹트고 있을 사람들에게 멋진 새 출발을 기원해준다. 새하얀 눈길을 걸어보며 동계 올림픽의 낭만을 미리 느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대관령 삼양목장은 오전 8시 30분에 개장해 오후 4시에(동계 기준) 매표를 마감하니 방문 시 참고하자.

한편, 삼양목장길에서는 오는 16~17일 이틀 동안 '올 겨울엔, 평창으로 가자!' 행사가 열린다. 추첨을 거쳐 선발된 수험생들은 평창 삼양목장 걷기 여행은 물론 스키, 보드 등 다양한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신청은 두루누비(www.durunubi.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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