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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 참가 불허에 평창은 "존중한다"


원론적인 입장 내놓았지만 흥행 적신호, 개별 참가 허용에는 희망 걸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국제올리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참가 불허 조치에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흥행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도핑 제재로 더 큰 속앓이를 하게 됐다.

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금지 결정을 내렸다. 조직적인 도핑 조작과 관련 출전 금지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고 정리했다.

개인 자격으로 나서면 '러시아 올림픽 선수(OAR)'가 되며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 오륜기를 새기고 나선다. 금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당장 러시아는 반발하며 대회 보이콧을 시사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는 오는 12일 올림픽 회의를 통해 개별적인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평창 조직위는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러시아 선수단의 중립국 자격 출전을 허용한 IOC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IOC와 모든 관련 기관 및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임원들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미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아이스하키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대회 출전이 막혔기 때문이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불안한 동북아 정세도 고민거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평창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고 IOC도 안전 올림픽을 보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러시아의 출전 자격 제재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희범 조직위원장 등이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일단 ROC의 12일 결정까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주코프 ROC 위원장의 태도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는 "IOC가 문제가 없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통해 개인 자격 출전 문제를 상의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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