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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새 프로그램과 4회전 점프에 승부수 던졌다


총 3회 구사, 프리스케이팅 전반부 전략 배치로 점수 쌓기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남자 김연아'로 불리는 유망주 차준환(17, 휘문고)이 새 시즌 과감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 도전에 나선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의 차준환은 2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17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를 하루 앞두고 공식 연습 및 미디어데이에 나서 새 시즌 계획과 각오를 밝혔다.

한국 남자 피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남은 것은 오는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에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 대회는 6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코리아 챌린지는 평창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을 겸한다. 1위가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와야 한다. 이후 두 차례 선발전을 더 치러 종합 1위가 평창 출전의 기회를 얻는다.

차준환은 지난해 회장배 랭킹대회 1위, 2017 종합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했다.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7차 대회 1위를 해냈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225.55점을 받아 한국 남자로는 최초로 3위에 올랐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였다.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육성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의 지도를 받는 차준환은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각오다.

새 시즌 프로그램도 알차게 구성했다. 미국 가수 루이 암스트롱의 대표적인 곡인 'What a wonderful world(왓 어 원더풀 월드)'를 쇼트프로그램에 내세웠고 영국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 작곡의 관현악 'The Planets(더 플래닛츠)'를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정했다. 이번 코리아 챌린지가 새 프로그램의 시작이다.

당연히 최상의 몸 관리가 우선이다. 그는 "부상 당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연습처럼 차분하게 매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의 주문도 많이 소화했다. 캐나다 전지훈련에서도 소기의 성과도 냈다. 그는 "캐나다에서 새 프로그램을 집중 연습했다. 점프와 스킬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며 달라진 기술 구사를 예고했다.

승부수는 쿼드러플 점프도 적절히 구사한다. 이전까지는 프리스케이팅에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가 있었지만 향후 몸 상태가 더 좋아지면 후반부에 한 차례 더 쿼드러플을 넣는 것이다. 쇼트프로그램 한 차례까지 일단은 세 차례 구사를 시도한다. 그야말로 점프 폭풍이다.

지난 시즌에는 프로그램 후반부에 체력 문제로 점프 높이가 낮았고 자주 넘어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를 만회하는 것이 차준환의 의지다. 그는 "연습에서 실수가 잦았지만 좀 더 침착하게 점프에 성공하자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오서 코치와도 기술 관련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체력이 좋은 프로그램 전반부에 쿼드러플 살코에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붙이는 전략을 내세웠다. 단독 점프 구사보다는 이어지는 점프가 있어야 점수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연습에서는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다 빙판에 넘어지는 등 실수를 반복했다. 그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며 "4회전 점프를 세 번 뛰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연습대로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새 프로그램도 편하게 녹인다. 그는 "쇼트는 서정적이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리 스케이팅은 지금과는 다른 음악이다. 행성곡인데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행성의 의미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부츠 문제는 여전히 차준환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오른쪽 부츠가 물렁해져 균형 잡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일단 현재 부츠를 신고 올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시즌 중 부츠 교체는 어려움이 있다. 테이핑하고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목동=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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