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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그랜드슬램, '대선후보' 트럼프 때문에 취소


대회 장소가 '이민자 비하' 트럼프 골프장… 대체장소 없어 결국 취소

[김형태기자]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이 격돌하는 권위있는 골프대회가 갑자기 취소됐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널드트럼프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문제는 대회 장소가 최근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사유지라는 것.

PGA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같은 기간 대회 개최가 가능한 다른 골프장을 물색해봤으나 결국 장소 섭외에 실패했다. PGA 측은 "시간적 물리적 한계로 인해 올해는 대회를 개최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마스터스 및 US오픈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잭 존슨(미국),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나설 예정이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지난 6월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뒤 멕시코 등 외국 이민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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