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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춘상'과 '명출상', 그 이유를 아십니까


최소 평균타수상 '덕춘상'…한국 치초 프로골퍼 연덕춘 기리다

[김형태기자] 프로골프 시상의 계절이 돌아 왔다. 오는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여러 상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덕춘상'이 유독 눈에 띈다. 시즌 총 라운드의 40%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소 평균타수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꾸준한 성적이 수상의 최우선 조건인 이 상은 한국 최초의 프로골퍼인 연덕춘(1916~200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0년부터 시상되고 있다.

연덕춘은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1936년 손기정(1912~2002)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과 함께 한국체육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꼽힌다.

이후 그의 발자취는 한국 골프의 역사 그 자체다. 한국전쟁 이후 크게 훼손된 골프장 코스 복원에 앞장섰고, 958년 최초의 프로골프대회인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현 KPGA 선수권대회) 초대 왕좌에 올랐다. 이후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아 국내 1세대 프로골프선수들을 배출하며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제2대 KPGA 회장직도 수행했다.

골프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수의 이름을 최종평균타상에 명명한 것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PGA투어는 해리 바든(1870~1937. 영국)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바든 트로피', LPGA투어는 글레나 콜레트 베어(1903~1989)의 업적을 높이 사 '베어 트로피' 라라는 최저평균타수상을 1953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덕춘상과 함께 사람의 이름이 붙은 또 다른 상이 있다. 바로 명출상이다.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신인에게 주는 신인상의 또 다른 이름인 명출상은 제3, 4대 KPGA 회장을 역임한 박명출(1929~2009)의 이름을 따 1993년 제정됐다.

연덕춘과 박명출은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창립되기도 전인 1956년 당시 국제골프협회(International Golf Association, IGA)의 초청을 받아 골프 월드컵에 참가해 한국 골프를 세계 무대에 첫 선보인 선구자들이다.

올 시즌 덕춘상은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 과 'KJ CHOI 인비테이셔널'을 잇달아 제패한 박상현(31, 메리츠금융그룹)에게 돌아간다. 박상현은 평균 69.86타를 기록했다. 명출상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상금순위 8위에 오른 박일환(22, JDX멀티스포츠)이 받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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