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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배구, 호주 꺾고 AVC컵 2연승


황경민 12점·한성정 9점 레프트 듀오 활약 승리 견인

[류한준기자] 김남성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기분좋은 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3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2016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남자배구대회' B조 2차전 호주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30-28 25-22)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 일본전 역전승(3-2 승)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레프트 듀오 황경민(경기대)과 한성정(홍익대)이 각각 12, 9점씩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조 1위로 나서 8강 크로스 토너먼트에서 A조 최하위팀을 만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황경민과 한성정, 조재성(홍익대)이 시도한 공격이 호주 블로킹에 연달아 막혔고 범실도 이어졌다. 10-13까지 리드를 당했으나 황경민이 시간차 공격을, 한성정은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국이 24-22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으나 서브 범실과 호주의 서브 득점이 이어지면서 24-24 듀스가 됐다.

한국은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정준혁(성균관대)이 속공을 성공시켜 25-24를 만든 뒤 고교생 라이트 임동혁(제천산업고)이 시도한 과감한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1세트를 먼저 따냈다,

김 감독은 2세트에서 임동혁을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흐름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접전이 됐다.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이어졌고 한국은 이번에도 집중력을 보였다. 황경민과 한성정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28-28 상황에서 황경민의 시간차 공격과 한성정이 연타를 성공해 연달아 두 점을 내며 2세트도 가져왔다.

1, 2세트 모두 듀스 끝에 따낸 덕분에 3세트는 한결 수월했다. 앞선 일본전에서 해결사 노릇을 했던 김인혁(경남과학기술대)의 공격을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6-6 상황에서 주장이자 세터인 이승원(현대캐피탈)이 연속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호주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고 20-15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김인혁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범실, 한성정의 퀵오픈 공격으로 3세트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남성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일본전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며 "공 하나를 아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 코트에서 한결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총평했다. 또한 김 감독은 "이승원이 토스에서 조금 흔들렸지만, 황택의(성균관대)로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맡긴 것은 주장의 자존심에 대한 신뢰"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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