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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시즌 준비 OK, 라이트 적응 OK!'


외국인선수 오레올과 현대캐피탈 '쌍포' 역할 기대

[류한준기자] "낯선 자리는 아니죠."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다가오는 2015-16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 오레올 까메호(쿠바, 등록명 오레올)가 레프트로 뛰고 그동안 레프트 한 자리를 차지했던 문성민이 라이트로 이동한다.

문성민의 말처럼 그가 라이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기대 재학 시절과 2008-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뛸 때도 처음에는 라이트로 나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팀 공격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문성민을 라이트로 돌렸다. 지난 시즌까지 팀 지휘봉을 잡았던 김호철 전 감독도 문성민의 라이트 기용을 고민하긴 했다. 라이트에서 뛰고 있던 케빈(프랑스)을 센터로 돌리고 문성민을 그 자리에 뛰게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그 카드는 잘 들어맞지 않았다. 문성민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당시 (문)성민이는 경기내내 라이트 공격을 맡을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소속팀으로 돌아온 지금 문성민의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문성민은 "레프트로 뛸 때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자리 이동으로 수비와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부담은 덜었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오레올과 함께 '쌍포'로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에서 문성민의 라이트 전향은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는 독일과 터키리그를 거쳐 국내로 유턴했던 지난 2010-11시즌이다. 당시 헥터 소토(푸에르토리코)와 짝을 이뤘던 문성민은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갔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하.

문성민과 소토 모두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다. 당시 팀을 맡았던 김 전 감독도 2010-11시즌이 끝난 뒤 "둘의 포지션을 고정하지 못한 부분이 패착"이라고 인정했다. 최태웅 감독은 당시 현역으로 코트에서 직접 세터로 뛰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문성민은 "그 때는 라이트에서 번갈아 뛰었지만 이번에는 아닐 것 같다"고 했다. 수술 이후 꾸준히 재활을 하고 있는 무릎에 대해서도 "100%는 아니지만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문성민에게도 이번 시즌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한 가정의 가장이 돼 맞는 첫번째 시즌이기 때문이다. 천안에 있는 팀 전용체육관과 숙소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동료들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이유다.

한편 문성민은 최근 머리모양이 바뀌었다. 짧은 머리카락이 트레이드 마크였으나 지금은 제법 길렀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브로콜리 머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아내가 짧은 머리를 좋아하지 않더라"며 "그래서 머리를 길렀는데 이렇게 돼버렸다"고 웃었다. 문성민의 라이트 전향은 모험은 아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공격력을 코트에서 후회없이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선수가 라이트로 뛰었을 때 좋은 기억이 있다. 이제는 추억이 됐지만 2005-06, 2006-07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당시 숀 루니(미국)가 레프트로 뛰었고 후인정(현 한국전력)과 박철우(현 삼성화재)가 라이트를 지켰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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