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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배구, 태국에 3-2 '진땀승'


아시아서수권 조별리그 2연승 거둬

[류한준기자] 문용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태국을 상대로 이기긴 했으나 혼쭐이 났다. 승리에도 경기내용이 썩 좋지 못해 문 감독에겐 걱정거리가 됐다.

한국은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있는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C조 조별리그 2차전 태국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1-25 24-26 25-21 15-11)로 이겼다. 이로써 1차전 오만전 3-0 승리에 이어 한국은 2연승을 기록했다.

태국전은 한국대표팀에게 풀어야 할 문제점과 과제가 여전히 있다는 걸 잘 알게 해준 경기였다. 부상 선수가 많아 100% 전력을 꾸릴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은 태국에게 덜미를 잡히기 직전까지 갔다.

태국은 1세트부터 속공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태국 세터 사란칫은 한국의 블로킹을 따돌리는 토스를 선보였다. 1세트 듀스 상황에서 지태환(삼성화재)의 속공과 문성민(현대캐피탈)의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성공하지 않았다면 태국에게 먼저 세트를 내줄 수도 있었다.

태국은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역전승을 거둘 정도로 뒷심이 있는 팀이다. 한국은 2, 3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과 수비에서 범실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 끝에 내리 세트를 빼앗겼다.

태국은 키사다 닐사와 등 센터들을 활용해 속공을 자주 시도해 효과를 봤다. 반면 한국은 단조로운 레프트와 라이트 공격이 주를 이뤘다. 태국 블로커들은 한국의 공격 방향을 미리 읽고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1-2로 끌려가면서 코너에 몰린 한국이 이후 4, 5세트를 내리 가져올 수 있던 원동력은 서재덕(한국전력)의 분전이 컸다. 서재덕은 문성민과 함께 대표팀에서 양날개 공격수로 뛰고 있다. 그는 중요한 고비마다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쳐내기 공격도 효과를 봤다.

교체 멤버로 코트에 투입된 송희채(OK저축은행)도 4세트 상대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내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도움을 줬다. 한국은 5세트에서 신영석(상무)이 서브에이스를 기록, 기세를 이어갔고 서재덕과 문성민이 시도한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며 태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태국과 상대전적에서 12승 무패를 이어갔다. 한국은 2일 파키스탄과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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