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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중 대한항공, '센터 고민'


시즌 개막 후 2연승…김형우 부상에 걱정

[류한준기자] "아직 시즌 초반인데요…"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올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거둔 데 대한 축하인사를 받자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은 23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겨 지난 19일 우리카드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초반 상승세를 탔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4세트 이상 갈 것 같다"고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3세트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그렇다고 대한항공이 쉽게 이긴 것은 아니다. 1, 2세트 연속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3세트는 듀스까지 가진 않았지만 한국전력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대한항공이 연승을 했지만 김종민 감독의 표정이 썩 밝지는 않았다. 베테랑 센터 김형우의 예상치 못한 전력 이탈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주전 센터 진상헌이 군입대했다. 그래서 센터진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 김 감독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 도중 삼성화재와 트레이드를 통해 전진용을 데려왔고 오프시즌에는 LIG 손해보험에서 김철홍을 영입했다.

이런 가운데 김형우가 덜컥 손가락을 다쳤다. 인대가 손상돼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코트에 나오지 못한다. 김철홍을 비롯해 팀내 또 다른 베테랑 센터 이영택이 김형우가 빠진 자리를 맡아야 한다.

김 감독은 "길게 보면 3라운드까지는 (김)철홍이와 (이)영택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택도 오프시즌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현재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전진용, 김철홍을 주전 센터로 내세웠다. 둘은 이날 11점 3블로킹을 합작했다. 한국전력 센터 하경민, 방신봉, 최석기가 8점 2블로킹을 기록한 것과 견줘 기록상 앞섰다. 그러나 아직은 김 감독의 마음에 쏙 들어오진 않는다.

김 감독은 "센터 전력이 강한 편인 현대캐피탈이나 고희진, 이선규, 지태환 등이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 그리고 OK저축은행과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형우가 빠진 자리가 1라운드 남은 경기에 변수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전력(남자)과 현대건설(여자)의 홈코트인 수원체육관이 아닌 한국도로공사(여자)의 안방인 성남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수원체육관에서 다른 행사가 미리 잡혀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장소를 옮겨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다.

조이뉴스24 성남=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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