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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나경복. 두 세트 쉬었지만 컨디션 OK


2018 VNL 이탈리아전 교체 투입 후 16점 펄펄 중국전 기대감 UP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연패를 끊지 못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8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에게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16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4주차 둘째 날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승리 없이 11패(승점2)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4일 일본전(2-3 패) 이후 VNL 개막 후 가장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탈리아와 접전을 펼칠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조커' 노릇을 톡톡히 한 나경복(우리카드)이 꼽힌다.

나경복은 이탈리아전 1, 2세트는 뛰지 않았다. 그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자 김 감독은 세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서재덕(한국전력)을 대신해 나경복을 코트에 투입했다.

세터도 이민규(OK저축은행)에서 황택의(KB손해보험)으로 교체했다. 해당 카드는 잘 들어맞았다. 나경복은 3~5세트를 뛰며 양팀 합쳐 가장 많은 16점으로 펄펄 날았다. 서브에이스도 3개를 기록했다.

한국이 만약 이탈리아에 3-2 역전승을 거뒀다면 승리 수훈갑으로 나경복이 가장 먼저 꼽혔을 가능성이 높았다. 김 감독은 "(나)경복이도 대표팀에서 누구에게 처지지 않을 만큼 연습도 많이 했다"며 "그런데 포지션(아웃사이드 히터) 때문에 문성민·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정지석·곽승석(이상 대한항공) 등 내노라 하는 선수들에 밀렸다.

송명근(OK저축은행)과 송희채(삼성화재)도 대표팀 로스터에 있기 때문에 나경복이 코트에 나설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 "그동안 설움을 오늘 한 번에 코트에서 풀 것처럼 뛰더라"고 웃었다.

나경복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결과가 좋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이탈리아 선수들의 블로킹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부딪혀 보니 정말 견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높이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블로킹 타이밍도 좋더라. 그리고 블로커 사이에 빈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말했다.

2세트 종료 후 김 감독은 나경복에게 한 가지 '주문'을 했다. 그는 "감독님은 나의 스파이크 타점이 좋지 않다는 단점을 알고있다"며 "끌고 내려오면서 공을 때리는 경우가 많은데 '기다리지 말고 위에서 바로 스파이크를 시도하라'고 얘기했다"고 교체 투입 상황을 되돌아봤다.

나경복은 "3세트에서는 잘 통했다. 운도 따라준 부분도 있고 그런데 경기를 치르다 보니 다시 예전 단점이 또 나왔다"며 "그래서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중국과 맞대결에서 좀 더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 나경복도 그렇고 미들 블로커(센터)인 김규민(대한항공)과 김재휘(현대캐피탈)도 이탈리아 높이를 상대로 각각 12점씩 24점을 합작했다.

경기 도중 세터와 과감한 속공도 여러 번 시도했고 세트가 거듭되며 상대 공격에 타이밍을 맞춰가며 가로막기에도 성공했다. 한국은 나경복·김규민·김재휘 외에 서재덕(한국전력)과 전광인(현대캐피탈)이 10, 11점씩을 올렸다.

각각 8. 7점을 기록한 정지석과 곽승석(이상 대한한공)이 조금 더 힘을 냈다면 모두 7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승패 결과를 떠나 선수들의 고른 활약은 중국전을 앞두고 청신호가 될 수 있다. 한편 나경복은 "소속팀 홈 코트라 그런지 장충체육관이 뛰기 편했다"고 웃었다. 중국전에서도 활약을 기대하는 또 다른 이유다.

조이뉴스24 장충=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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