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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잔티 伊감독 "김연경 목적타 피한 것 주효"


독일·러시아와 다른 전략 효과 봐…한국 상대 3-0 승리 요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좋은 선수다. 정말 그렇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는 2018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2주차 일정이 끝났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2주차 경기에서 차해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1주차 일정에서 거둔 성적과 같다. 5연승을 노렸지만 지난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이탈리아전은 0-3으로 졌다. 그런데 한국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패배라고 볼 수 있다.

차 감독은 "이탈리아에게서 배울 점이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도 "이탈리아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 모두 정말 잘 한 경기"라고 말했다.

VNL을 포함해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은 한 선수에게 서브를 집중하는 편이다. 다비드 마잔티 이탈리아 감독이 '좋은 선수'라고 언급한 김연경아 그 대상이다. '주포'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번 2주차 일정에서 이탈리아에 앞서 한국을 먼저 만난 독일과 러시아는 김연경에게 목적타 서브를 자주 넣었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조금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마잔티 감독은 한국전이 끝난 뒤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마잔티 감독은 "김연경은 알려진대로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그를 막을 방법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연경이 리시브 이후 세터에게 패스(토스)를 받아 공격할 때 성공률이 비교적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그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지 않는 것이 우리팀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도 제몫을 했다.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이탈리아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잔티 감독의 역발상이 잘 들어맞은 셈이다.

그는 "김연경이 세터로 부터 연결된 공을 때리는 기회를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리시브가 흔들려 2단 연결된 공을 김연경이 때리는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는 의미다.

이탈리아가 들고 나온 전략은 한국이 다른 팀 주포를 견제할 때도 참고할 수 있다. 차 감독과 김연경도 "(이탈리아전은)많은 공부가 된 경기"라고 입을 모았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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