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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친 이선규 "팀 문화 바뀌는 과정은 긍정적"


KB손해보험 봄배구 진출 못했지만 5할 승률 이상 거두고 시즌 마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올 시즌에도 '봄배구'와 인연이 닿지 못했다. 팀이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이제는 제법 오래됐다.

전신이라 할 수 있는 LIG손해보험 시절이던 2011-12시즌이다. 이후 7시즌째 봄배구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조금 달랐다.

19승 17패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승률 5할 이상으로 시즌을 마쳤다. 승률만 놓고 보면 2010-11시즌 보다 나았다. LIG손해보험은 당시 15승 15패로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고 삼성화재(16승 14패)와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치렀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아쉬운 마음은 여전하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로 든든하게 소속팀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이선규(37)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희망을 봤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초반 주목을 받았다. 1, 2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상위권에 자리했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힘이 빠져 결국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선규도 "성적도 그렇고 팀 문화나 선수단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좋은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좀 더 단단한 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 원년 멤버인 이선규는 후배이자 KB손해보험에서 주전 세터로 뛰고 있는 황택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힘도 들텐데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규는 가장 아쉬웠던 경기도 꼽았다. 주포 알렉스(포르투갈)가 장염으로 경기 초반 빠졌던 지난달 23일 삼성화재와 맞대결이다. 이선규는 "해당 경기를 이겼다면 봄배구 진출 경쟁에서 이렇게 물러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이선규는 2018-19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벌써부터 갖고 있다. 그는 "선수단이 예전에는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꽤 있었다"며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KB손해보험으로 이적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모습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이선규는 올 시즌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세웠다. V리그 남녀부 통산 개인 1천 블로킹을 넘어섰다.

남자부 최초이고 남녀부 합쳐서는 여자부 양효진(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다.

이선규는 "(블로킹)숫자를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개를 더할 것이라고 계산을 안할 것 같다. 그러나 코트에서 선수로 뛸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이 상대 공격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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