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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 "강영준·김홍정 잘 뛰어야죠"


KB손해보험과 2대2 트레이드 배경 설명…이민규 백업 세터 보강에 초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새로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저도 마음 한구석이 가볍지는 않네요."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선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B손해보험 '간판스타' 김요한이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그는 세터 이효동과 함께 새 유니폼을 입는다.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 OK저축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영준과 센터 김홍정을 KB손해보험으로 보냈다.

두 선수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에게도 각별했다. 바로 팀 창단 멤버였기 때문. OK저축은행은 지난 2013-14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창단했다.

당시 팀 명칭은 러시앤캐시. 창단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 감독 역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 선수 시절 한양대와 삼성화재에서 오랜기간 한솥밥을 먹은 후배 석진욱을 수석코치로 영입하며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쳤고 기존 V리그 팀들로부터 넘겨 받은 보호선수 제외 명단에서 신생팀으로 올 선수를 골랐다.

강영준과 김홍정은 각각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를 떠나 신생팀으로 왔다. 팀 창단 초기 OK저축은행은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선수단 규모가 작아서다. 김 감독은 "선수가 7명 뿐이라 연습 경기도 치르기 힘들었다"라며 "처음부터 함께 고생을 했기 때문에 두 선수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드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둘은 OK저축은행 선수단에서 주장을 맡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영준은 창단 당시부터 팀내 최고참으로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선수단에서 '맏형' 노릇을 잘해줬다. 김홍정은 강영준에 앞서 선수단 초대 주장을 맡았고 군 전역 후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도 그자리를 다시 맡았다.

두 선수의 이적으로 OK저축은행은 오프시즌 과제 하나가 더 생겼다. 새로운 주장을 선임해야한다.

한편 김요한과 이효동의 합류로 OK저축은행은 다가올 2017-18시즌 좀 더 새로운 팀 컬러를 입힐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KB손해보험측이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며 "상대팀도 그랬겠지만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한 뒤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트레이드에서는 이효동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오프시즌 동안 주전 세터 이민규의 뒤를 받칠 백업 세터 보강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까지 그 역할을 잘 수행했던 곽명우가 군에 입대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효동이를 데려오면서 그부분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덜어낸 셈"이라고 만족해했다. 또한 그는 김요한에 대해서도 "우리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할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김)요한이와도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눠보고 선수의 뜻과 팀 전력에도 맞춰야한다. 어울리는 역할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요한은 송명근을 대신해 아웃 사이드히터로도 나올 수 있고 외국인선수 브람(벨기에)과 함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도 뛸 수 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가 있기 전 김요한에 대해 "두 포지션 모두 소화가 가능하지만 일단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더 활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강)영준이와 (김)홍정이도 새로운 팀에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두 선수 모두 그동안 함께 뛰며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잘해줬다. KB손해보험이나 우리팀 모두 윈-윈 트레이드가 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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